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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TV 시장이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구 IHS마킷)가 최근 수정한 글로벌 TV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350만대다. 지난해의 2억2291만대보다 8.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초에 제시한 전망치 2억2548만대에서 9.7% 낮게 예측한 것이다.

옴디아의 역성장 전망은 3년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TV 시장은 2016년 2억2200만대에서 2017년 2억1700만대로 역성장한 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2억2000만대선을 유지하면서 소폭 성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아 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보고서는 패널별 분석을 통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지난해 300만대에서 올해 350만대로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레드 생산 업체는 지난해 LG전자 포함 15개에서 19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옴디아는 종전 보고서에서 제시한 올해 올레드TV 출하량 전망치 450만대에서 100만대 줄어 성장폭을 크게 내려 잡았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 TV 출하량 전망치는 813만대로 종전 전망치 854만대에서 5% 낮췄다.

앞서 옴디아는 지난달 작성한 보고서에서 중국 TV 업체의 생산 차질에 따라 1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약 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따라 해외 공장 가동을 연달아 중단해 북미와 유럽의 가전 유통채널 영업도 사실상 중단됐다. 이에 따라 2분기에도 TV 판매는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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