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보울스 출국 전 마지막 인터뷰
“KGC는 가족과 같은 팀”
안양 KGC 인삼공사 포워드 덴젤 보울스(오른쪽). /KBL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안양 KGC 인삼공사 외국인 포워드 덴젤 보울스(31ㆍ미국)가 다음 시즌에도 한국프로농구리그(KBL)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보울스는 지난달 말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구단과 마지막 인터뷰에 응했다. 앞서 한국농구연맹이 지난달 24일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를 중도 종료하기로 하면서 보울스를 비롯한 모든 외국인 선수가 시즌을 마무리하고 한국과 작별했다. 보울스는 “시즌이 일찍 끝나 슬프다. 제가 합류하고 팀 호흡이 갈수록 좋아지고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승할 기회가 있었다”며 “KGC는 가족과 같은 팀이다. 모두 밝고 긍정적이고 서로 존중해주는 분위기였다”고 리그 조기 종료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거세던 2월 말 연맹은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을 선언하고 지난달 29일 재개 방침을 세웠다. 보울스는 3월 초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지난달 24일 40시간 비행 끝에 입국했다. 팀과 함께 남은 시즌을 끝까지 소화하기 위해서였다. 애석하게도 그가 한국에 도착한 날 연맹이 시즌 중도 종료를 선언하면서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됐다. 팬들은 “의리를 지켰다”며 미국 체류를 포기하고 한국행을 택한 보울스에게 박수를 보냈다.

보울스는 “인제야 KBL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했다”며 “다음 시즌 KBL에 꼭 돌아와서 우리가 시작한 일(우승 도전)을 마무리 짓겠다. KGC 팬들이 그리울 것이다. 다음 시즌에도 만나길 기대한다”고 복귀 의사를 밝혔다. 1월 말 크리스 맥컬러(26ㆍ미국) 대체 선수로 KGC 유니폼을 입은 그는 7경기에서 평균 10.4득점 5.7리바운드 2.3어시스트 기록을 남겼다.

이상빈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