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마트, 오는 2일부터 '펭수' 장바구니 선봬…백팩 형태로 멜 수 있어 활용도 만점
롯데마트, 동물 캐릭터 장바구니…환경 캠페인 의미까지 더해
이마트가 펭수와 협업해 '스페셜 펭수 구니백'을 선보인다. / 이마트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색 장바구니를 통해 ‘필(必)환경’에 동참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을 유도하는 착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2일부터 국민 캐릭터 ‘펭수’와 협업한 장바구니를 선보인다. EBS의 연습생 자이언트 펭귄 ‘펭수’는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한민국에 펭수 신드롬을 일으킨 캐릭터다. 이마트는 기존 운영했던 노란색 일반 대여용 장바구니에 펭수 캐릭터를 입혀 소형(17L), 중형(35L), 스페셜백 한정판 장바구니를 제작했다.

야심작은 단연 ‘스페셜 펭수 구니백’이다. 스페셜 펭수 구니백은 ‘장바구니’와 ‘백팩’을 조합한 용어다. 검정 바탕에 펭수의 캐릭터를 크게 박아 흡사 캐릭터 굿즈 같은 이미지가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일반 장바구니처럼 손목에 들고 다닐 수도, 백팩 형태로 메고 다닐 수도 있는 형태로 차별화를 뒀다.

이마트는 한정판 펭수 콜라보 장바구니를 통해 장바구니 사용을 활성화하고 젊은 고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인기캐릭터 펭수를 활용해 한정판 상품에 열광하는 2030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상생활에서 장바구니를 좀 더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백팩 형태의 장바구니를 고안했다”면서 “제품 매출 증가와 장바구니 사용을 동시에 장려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가 펭수와 협업한 장바구니를 선보인다. / 이마트 제공

롯데마트도 동물 캐릭터 장바구니를 선보이고 있다. 바다를 대표하는 고래와 거북이, 산의 곰과 다람쥐, 하늘에 서식하는 조류 등 자연에서 살아가는 동물을 캐릭터로 형상화해 장바구니에 담아냈다. 가방은 하늘색, 네이비, 형광그린 총 3가지의 화사한 색상으로 출시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장바구니 표면에는 동물 캐릭터와 함께 “같이가요”라는 문구를 새겨 넣어 환경적 의미를 더했다.

해당 제품은 롯데마트가 지난해 9월부터 도입한 ‘같이가요 캠페인’의 일환이다. 소비자의 동참을 끌어내기 위해 “깨끗한 지구, 같이 만들어가요”라는 슬로건을 메시지로 담았다. 장바구니 사용을 골자로 하는 ‘같이가요 캠페인’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독일 ‘IF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랜딩 카테고리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캐릭터를 입고 환골탈태한 장바구니는 활용성도 뛰어나다. 대형마트 장바구니는 합성 인조섬유인 폴리에스터(PE)를 활용해 제작된다. 폴리에스터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녹여 만든 실로 제작돼 재활용성이 뛰어난 섬유로 꼽힌다. 게다가 물을 잘 흡수하지 않는 성질로 방수효과가 탁월하고 내구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장바구니는 세련된 디자인에 친환경 특성, 그리고 활용성까지 모두 갖춘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롯데마트 장바구니 / 롯데마트몰

장바구니는 대형마트 내 노끈과 테이프가 없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 1월 1일부터 국내 대형마트와 환경부는 환경보호의 일환으로 자율포장대에 종이박스만 남기고 노끈과 테이프를 퇴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형 마트 3사에서 연간 사용하는 포장용 테이프와 끈으로 658톤에 달하는 폐기물이 발생한다. 환경부는 불필요한 폐기물을 없애고 단계적으로 종이박스를 퇴출해 장바구니 사용을 완벽하게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마트가 다양한 형태의 장바구니를 선보이면서, 고객을 매장으로 모으는 동시에 친환경 기업의 이미지까지 구축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색다른 장바구니를 통해 고객의 관심을 환기하고 친환경 소비활동을 유도해 기업과 사회에 모두 선순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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