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청년 남녀 고시원에 모여 살며 서로 감시하고 보고까지..”
“몰래 연애하다 발각될 경우 6개월 안에 결혼해야 한다”

[한스경제=고예인,박창욱 기자] "비밀연애 하다 들키면... 공개 석상에서 얼굴 공개"

신천지 내에는 ‘연애 금지령’이 있다. 집단 합숙을 강조하는 ‘신천지’는 청년들을 밀집된 좁은 공간에 모여 살게 하면서 서로를 감시, 감찰하도록 지시한다. 신천지에서 합숙을 강요하는 이유는 단 하나. 완벽한 ‘신천지인’으로 개종시키기 위해 정신교육을 하기 위함인 것. 철저한 보고체계로 이루어진 신천지의 시스템은 외부로부터의 단절은 물론 부모 및 지인들에게 발각될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다음은 은강 씨가 신천지 활동 시절 카카오톡을 통해 보고했다던 단체방 내용

인터뷰 당시 신천지에 빠졌다가 나온 은강 씨는 신천지의 특별 지시 사항에 대해 언급했다. 특별 지시 사항이란 바로 '연애 금지'.

은강 씨는 “신천지 사람들끼리 결혼을 할 거면 하고 아니면 아예 연애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연애도 금지고 만약에 거기서 몰래 연애하다 발각이 되면 6개월 안에 결혼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애하다 발각될 경우) 공개 석상에 그 남녀 얼굴을 공개를 시켜서 이 사람이랑 사귀지 말라는 식으로 공개를 한다”며 또 다른 사람과의 연애를 막기 위해 내부차원에서 아예 초반에 차단을 시킨다고 말했다.

신천지에 들어갈 당시 은강 씨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하지만 신천지에선 잘못된 ‘모략교리’를 이용해 일반인 남자친구와의 연애를 막기 위해 방해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은강씨는 신천지에서 “(연애보다) 말씀에 집중해야 되지 않겠냐”며 “‘모략교리’를 사용해 서서히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조성하기 시작했다”며 헤어질 것을 종용당하고 철저하게 감시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기획=고예인, 박창욱 기자/ 영상촬영=임민환, 박창욱 기자/ 영상 편집=임민환 기자]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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