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 이후 기대수익률 높은 섹터로 글로벌 IT, 인덱스, 구독경제 관련 펀드 등 주목
코로나19 이후 주목해야할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픽사베이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국내를 비롯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크게 급락한 상태다. 하지만 결국 코로나19도 지나갈 것이란 관측과 함께 현재의 위기상황 이후 투자를 준비해야한다는 조언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주가 급락으로 인해 기대수익률이 상승한 국내 증시와 미국, 중국 등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연달아 내놓고 있는 미국 증시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등 코로나19 사태와 무관하게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IT기업들이 즐비하다. 넷플릭스의 경우 점차 주류 트렌트로 확산되고 있는 구독 비즈니스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중국의 경우엔 이미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중국 증시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리서치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한국과 미국, 중국 증시의 1년 기준 투자 매력도가 커졌다며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이 예상되는 이달말까지 6개월 후를 내다보는 분할 매수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KB증권은 글로벌 위기상황이 마무리 되는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할만한 핵심 펀드로 ‘KB통중국4차산업펀드(주식)’,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주식-재간접)’, ‘KB스타미국S&P인덱스펀드(주식-파생)’, ‘교보악사파워인덱스펀드(주식-파생)’, ‘한국투자삼성그룹주자1펀드(주식)’를 추전했다.

KB증권이 주목한 투자 포인트는 IT섹터가 기타 섹터 대비 이익 성장의 가시성이 가장 탁월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과거 급락 장세 이후 반등국면에서의 주도주는 대부분 이전 사이클의 주도 섹터에 속했다는 점이다. 또한 가격메리트 측면에서 증시 급락 후 반등시 액티브펀드에 비해 인덱스펀드의 성과가 우수했다는 점도 반영됐다. 국내 증시의 하락 폭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시 보다 과도하고 밸류에이션도 더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펀드 선정에 반영됐다.

신긍호 KB증권 IPS본부장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과 그에 따른 경기 우려가 주식시장에 선반영됐다는 점에서 (증시는) 서서히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며 “위기탈출 국면에서 투자하면 좋을 만한 핵심 펀드를 소개함으로써 고객들의 자산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의 트렌드 변화에 주목한 펀드도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구독 비즈니스를 도입한 기업 중 미래성장성이 뛰어나고 적정한 주가 수준을 가진 기업의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키움 글로벌 구독경제 증권투자신탁(주식)’ 상품을 신규 출시했다.

펀드의 예상 편입종목은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소프트웨어를 구독모델로 제공하는 어도비 ▲오피스365 등 클라우드 서비스에 구독모델을 도입한 MS ▲구독자에게 무제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 ▲고가의 전자제품을 장기렌탈 구독모델로 제공하는 코웨이 등이다.

구독경제란 상품을 구매해 직접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인 구독료를 지불하고 일정 기간 동안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을 말한다. 단가가 높은 상품을 일시에 구매하는 것에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고, 구매한 자산의 가치 하락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구독경제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고, 즉각적으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받길 원하는 젊은 소비자들은 소액 결제만으로도 상품과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구독경제에 열광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 음악, 동영상 소비나 정기배송으로 생필품을 구매하고, 값비싼 가전제품은 장기렌탈을 이용하는 것 등이 모두 구독경제의 일부분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구독경제는 소비자 측면에 짜임새 있는 소비를 계획할 수 있고, 공급자 측면에서도 예측 가능한 꾸준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 관심 받고 있는 분야”라며 “가입자수, 매출규모 등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는 미래 유망 산업군이기 때문에 장기투자로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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