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1680선까지 후퇴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도로 1680선까지 후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관련해 향후 2주가 매우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악관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10만~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18포인트(3.94%) 떨어진 1685.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7.36포인트(0.99%) 내린 1737.28에 출발한 뒤 장중 상승반전에 성공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17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57억원, 619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151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4.08%)와 SK하이닉스(-5.88%), 삼성바이오로직스(-6.12%), 네이버(-4.12%), 셀트리온(-13.54%), LG화학(-4.26%), 현대차(-3.72%), LG생활건강(-4.37%), 삼성물산(-5.25%)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23포인트(3.03%) 내려간 551.84로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공포심리가 커지면서 지수가 급락 중”이라며 “미국 시간 외 선물이 3%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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