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국내 모바일 결제 앱 사용자가 월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7월 중 모바일 결제 앱을 1번이라도 사용한 사람은 1,069만명으로 조사됐다. 바야흐로 모바일 결제 앱 1,000만 시대를 맞이한 것.

▲ 사용자별 모바일 결제 앱 순위. 와이즈앱 제공

최근 다양한 모바일 페이들이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면서 모바일 결제 앱 사용도 보편화 되는 모습이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과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의 모바일 결제 비중은 50% 안팎을 차지했다. ‘모바일ISP결제’ ‘현대카드’ ‘삼성페이’ 등 다양한 관련 앱이 주 사용 앱으로 조사됐다.

■ 모바일결제ISP, 삼성페이보다 사용자 많아

사용자가 가장 많은 앱은 ‘모바일결제ISP(325만명)’로 나타났다.

모바일 ISP는 국내 700만 이용자가 사용하는 결제 앱이다. 결제 시 카드 정보 입력없이 ISP 비밀번호만으로 결제가 가능해 신용카드 정보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지원되는 카드사는 BC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전북JB카드, KJB광주카드, 수협카드, 우체국 체크카드, 새마을금고 체크카드, 저축은행 체크카드, KDB산업은행카드, 제주은행카드, 신협카드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 모바일ISP. VP 제공

모바일ISP는 신용카드 포인트 조회가 가능하며 PC 공인인증서를 스마트폰으로 복사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모바일 쿠폰몰 및 다양한 쇼핑몰의 바로가기를 지원하며, 신용카드 분실신고 기능도 지원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같은 기간 294만명이 이용한 삼성페이는 2위를 차지했다.

삼성페이는 마그네틱 전송 방식(MST)를 지원해 기존 플라스틱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매장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근거리 무선 네트워크(NFC) 방식도 제공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사용폭이 넓다는 특징이 있다.

▲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페이 누적결제액 1조원을 돌파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특히 최초 1회 등록 이후에는 홈 버튼을 위를 쓸어 올린 후 지문 인증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카드 리더기에 접촉하면 MST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분실하더라도 ‘내 디바이스 찾기’ 서비스를 통해 삼성페이에 등록한 카드와 결제 정보를 원격으로 잠그거나 삭제할 수 있다.

출시 1주년을 맞이한 삼성페이는 국내 가입자 수만 500만명으로 추정된다. 현재 갤럭시 S6, S6 엣지, S6 엣지 플러스, 갤럭시노트5, 갤럭시 A5(2016), 갤럭시 A7(2016), 갤럭시 S7, 갤럭시 S7 엣지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다.

기존 금융사들의 결제 앱도 높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신한 FAN’은 삼성페이를 38만명 차이로 추격하며 3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3월보다 사용자가 71%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가 서비스하는 신한 FAN은 기존 ‘신한 앱카드(간편결제)’의 명칭이 변경된 것으로 간편결제 기반의 생활편의 서비스를 표방한다.

간편결제와 제휴사의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6월말 현재 GS25, GS슈퍼, 교보문고, 티머니, 포잉, 한솔교육, 11번가, 인터파크티켓, LF Mall, 쏘카 등의 제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일부 금융 서비스도 FAN플랫폼을 통해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을 더했다고 신한카드는 설명했다.

4위는 한 달간 100만명의 사용자를 기록한 ‘현대카드(+앱카드)’에게 돌아갔다.

▲ 와이즈앱 제공

카드 이용 내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복잡한 카드정보 입력없이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이 밖에 금융 서비스, 포인트 조회, 지도에서 주변 혜택 찾기 등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이어 간편 송금 기능을 지원하는 ‘토스’가 78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해 5위를 기록했고 69만명이 선택한 ‘페이코’는 6위에 머물렀다.

■ 실행횟수는 현대카드-토스-삼성페이 순

평균 실행횟수별로 선정한 모바일 결제 앱 순위에서는 현대카드가 49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토스가 47회로 2위를 기록했고, 44회로 집계된 삼성페이는 3위로 나타났다.

특히 토스는 간편송금 기능으로 1020세대 사이에서 높은 사용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서비스하는 토스는 공인인증서 및 보안카드 없이 계좌이체가 가능한 앱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가입자 몰이에 나섰다.

▲ 토스. 비바리퍼블리카 제공

간편하다는 이용 방식이 전해지면서 보안에 대한 우려가 제시됐으나 통신 구간의 이중 암호화와 미국 국방부가 사용하는 보안 솔루션을 사용해 강력한 보안성을 자랑한다고 비바리퍼블리카는 설명했다.

토스는 카카오톡 등 메시지 앱과 연동돼 계좌이체 대상의 전화번호만 알고 있어도 송금이 가능하다. 메시지를 복사하면 토스가 실행돼 금액과 계좌정보를 인식해 자동입력 되는 기능도 이용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가입 가능 계좌는 KB국민, NH농협, 신한, KEB하나은행(구 외환은행 포함), IBK기업은행, 우체국, 부산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SC, 대구은행, KDB산업은행, 제주은행, 수협, NH투자증권 등으로 향후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삼성페이는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반면 실행횟수에서는 현대카드나 토스보다 낮았다. 그러나 7월에는 갤럭시노트7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8월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순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IT업계 관계자는 “최초 1회 등록 후 복잡한 과정없이 스마트폰에서도 결제가 가능한 앱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별도의 앱 없이 결제를 확대한 카카오와 네이버, 포인트와 멤버십에서 결제까지 확대하는 이동 통신사, 신세계 등 대형 유통업체까지 모바일 결제 주도권 싸움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와이즈앱이 전국 1만9,835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오차 범위 ±0.7%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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