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한국스포츠경제DB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의 만우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거짓말에 대해 외신도 비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200만 팔로우의 영향력 있는 K팝 스타가 만우절 거짓말로 코로나19를 선택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는 웃을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재중은 한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던 9887명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김재중이 글을 게재한 지 1시간도 안 돼 거짓말이었다고 해명한 뒤 팬들의 지지가 분노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또 세계 유명 인사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짚으며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에 대한 공포심을 갖고 있었다. 각국 정부가 만우절에 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도 코로나19와 관련한 거짓 정보는 법률에 저촉되는데 해당 법률이 김재중에게 적용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김재중은 1일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에 전염됐다고 거짓말을 쓴 뒤 국내 언론은 물론 일본 NHK, 영국 BBC 등이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김재중은 여론이 계속 악화되자 2차 사과문을 올렸다. "제 아버지도 얼마 전 폐암 수술을 받으시고 줄곧 병원에 다니셨다. 병원에 계신 의료진과 환자들을 보면서 뭔가 화가 나기도 하고 바이러스가 남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일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 글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위해 애쓰시는 정부기관과 의료진들 그리고 지침에 따라 생활을 포기하며 극복을 위해 힘쓰는 많은 분들께 상심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재중의 코로나19 거짓말 관련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의 동의 수는 게재 하루 만인 2일 오전 1만명을 넘어섰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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