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말레이시아 필리핀 공장 셧다운 연장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전 세계에 걸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해외공장 '일시 폐쇄'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각국의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 금지 조치와 경기 둔화로 인해 해외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체코, 러시아, 브라질, 터키, 인도 공장이 모두 문을 닫아 글로벌 생산기지 7개 중 6개가 일시 폐쇄(셧다운)됐다.
기아차는 미국, 슬로바키아, 인도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멕시코 공장은 오는 6일부터 일주일간 공장이 문을 닫는다.
지난달 18일 휴업에 들어간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이달 10일까지 생산 중단을 이어간다. 미국 기아차 조지아공장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공장을 닫는다.
앨라배마 공장은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을 생산하는 기지로 작년 한해 약 33만5500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K5, 쏘렌토, 텔루라이드를 만드는 조지아공장은 지난해 약 27만4000대를 생산한 공장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공장을 정지했다. 포스코는 이탈리아,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소재 가공센터 운영을 멈췄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공장은 각각 17일, 18일까지 가동이 중지된 후 재오픈 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기한이 연장됐다.
현대제철은 9개국 가공센터 중 8개 국가에서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2일(현지 시각) 기준 러시아, 터키, 브라질, 멕시코, 인도 내 현대제철 공장은 가동을 멈춘 상태다. 미국, 체코, 슬로바키아는 부분적으로 가동 중이다.
전자업계도 공장 폐쇄에 따른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부터 인도 주 정부 방침에 따라 스마트폰과 가전을 생산하는 인도 노이나주와 첸나이 공장을 닫았다. 공장은 오는 14일부터 재가동될 예정이다.
브라질에 있는 2개의 삼성전자 생산 공장도 작업이 중단됐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캄피나스 공장은 2주간 가동 중단에 돌입했고, 스마트폰·TV를 생산하는 마나우스 공장도 중단을 이어갔다.
유럽에서는 오는 6일부터 19일까지 삼성전자 폴란드 공장의 운영을 중단 할 예정이다. 러시아도 기계 가동을 멈춘 상태다.
LG전자도 인도 노이다 가전 공장을 비롯한 41개 생산거점 중 6개 공장을 셧다운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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