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게임업계 긍정적인 반응...매출 상승 기대
네오위즈의 '피망 뉴맞고'. /네오위즈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고스톱, 포커, 맞고 등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웹보드 게임(일명, 고포류 게임)의 1일 손실한도가 폐지됐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사 중 웹보드 게임 1,2위 사업자인 NHN과 네오위즈의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지난달 31일 제16차 국무회의에서 웹보드 게임의 1일 손실한도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게임산업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그동안 정부는 2014년 웹보드 게임에 관한 규제를 마련한 후 게임의 '1회 이용한도'와 '월 결제한도'를 각각 5만원과 50만원으로 제한하고, '1일 손실한도'가 10만원이 넘을 경우 24시간 동안 게임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이번 1일 손실한도 폐지 내용은 월 결제한도와 1회 이용한도가 중복된 규제이고, 정상적인 게임 이용자가 24시간 동안 게임을 할 수 없게 차단하는 것은 과잉규제라는 업계의 지적을 수용해 반영한 것이다.

이 같은 웹보드 규제 완화에 따라 네오위즈, NHN 등 웹보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사들의 매출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가에서도 같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네오위즈와 NHN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웹보드 게임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두 회사의 국내 게임 매출은 2014년 규제 도입 후 1년여 간 급감했으며, 2016년 규제 일부 완화 후에는 약 1년간 완만하게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이번 규제 완화로 2분기부터 최소 1년 이상 웹보드게임 매출 상당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웹보드 게임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이 가장 높은 네오위즈도 긍정적인 분위기다. 네오위즈는 "게임법 시행령 규정상 중복 규제를 정비하고,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한 웹보드 게임의 합리적 규제 개선이라는 점에서 공감하며 환영한다"고 전했다.

NHN도 지난 2월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를 기대하며, 영업이익 기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한편 문체부는 1일 손실한도 폐지와 더불어 웹보드 게임업계가 자율적으로 이용자 보호 및 사행화 방지 방안을 마련할 때 실효성을 가질 수 있게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협의하도록 하는 내용도 함께 개정했다. 규제 완화에 따라 업계의 자율 규제에 대한 비판적 반응을 최소하기 위한 내용이다.

이에 대해 웹보드 게임업계의 주축인 네오위즈 측은 "네오위즈를 포함한 업계는 문화체육관광부,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손실한도 폐지에 따른 사회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용자 보호 방안을 자율적으로 마련하여 시행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손실한도 및 이용시간 관리제를 적용, 오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관계기관, 게임이용자보호센터 등과의 협의를 통해 불법 환전 사법수사 등 공조체계 마련, 모니터링 제재 강화, 신고포상제 운영 등 웹보드 게임의 사행화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물관리위원회 측도 "현재 이용자 보호 방안을 핵심으로 게임사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게임산업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된 이후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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