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사가 코로나19로 주요 스포츠 리그가 중단되면서 천문학적인 광고수익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미국을 강타하면서 세계 최고의 스포츠산업 국가인 미국에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일 "미국프로농구(NBA)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등 3대 리그의 TV 중계 관련 광고 수입이 10억 달러(1조2000억 원)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브스가 광고 판매 및 분석회사인 미디어레이더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인 3월부터 5월까지 미국 전국 방송 기준 NBA와 NHL, MLB 경기 중계를 통해 판매된 광고 수익액을 기준으로 삼았다.

분석 결과 NBA는 8억3900만 달러(1조 300억 원)로 가장 많은 광고 수입을 안겼고, 그 뒤를 NHL이 1억2000만 달러(1400억 원), MLB가 6000만 달러(740억 원)로 뒤를 이었다. 

미디어레이더의 토크 크리즈먼 대표는 "MLB 광고 판매 액수가 NBA나 NHL보다 현격하게 낮은 이유는 NBA와 NHL은 플레이오프 경기가 포함된 반면 MLB는 시즌 초반 경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줄어든 광고 수입 10억 달러는 경기 중계 대신 편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광고 수입을 포함하지 않은 액수다. 대체 편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수익을 더하면 미국 방송사들이 코로나19로 얻은 실제 피해은 10억 달러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레이더는 "지난해 3월부터 5월 사이 NHL과 MLB, NBA 경기 중계에 광고를 집행한 회사는 900개가 넘으며 이 중 상위 5개 회사는 AT&T와 앤하이저부시(미국 맥주회사), 현대, 펩시, 가이코(미국 보험회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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