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일부 영업점 병목현상 발생
구비 서류 준비 확인 필요
방문 예약 서비스로 시간 절약 가능
은행에서 초저금리 대출 시 필요서류를 미리 준비하고 방문예약 서비스를 이용하면 시간 절약이 가능하다. /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 대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은행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오랜 시간 가게를 비워둘 수 없는데 영업점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A씨와 친한 주변 상인은 상담에는 성공했지만 필요한 서류를 알지 못해 후일을 기약하기로 했다.  

시중은행들이 소상공인 대상으로 연 1.5% 초저금리 신용대출을 공급하기 시작한 가운데 자금을 원하는 이들은 시간이 부족해서 또는 필요한 서류를 몰라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14개 시중은행들은 지난 1일부터 ‘초저금리 긴급 경영자금 대출(초저금리 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1~3등급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000만원 한도로 신청 5일 내외로 제공 중이다.

초저금리 대출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첫날 대부분의 영업점은 우려와 달리 크게 혼잡하지 않았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상담 수요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제주도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 초저금리 대출 시 필요한 서류는

시중은행에서 초저금리 긴급 경영자금 대출을 받을 때 필요한 서류는 모든 은행이 동일했다. 먼저 기본 서류로 신분증 사본과 법인 인감증명서, 부동산등기사항 전부증명서, 임대차계약서 사본 등이 필요하다.

또 세무서(인터넷발급 포함)에서 발급한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원, 재무제표 등 매출액 확인자료 ▲원천징수 이행상황 신고서 ▲급여대장 ▲사업자등록증명원 또는 사업자 등록증 사본 ▲국세와 지방세 등이 포함된 납세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사회보험통합징수포털에서 발행한 4대 보험료 납부증명서도 요구됐다.

다만 건설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추가로 등록사업소에서 발급한 건설기계원부, 자동차등록원부(해당 시)를 소지해야 한다. 건설업 등록증 및 등록수첩 사본과 세무사가 발급한 유형자산 명세서도 구비해야 한다.

◆ 방문 시간 줄이는 방법은

은행마다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은 다소 차이가 있다. 먼저 신한은행은 모바일 앱 쏠(SOL)과 콜센터인 고객상담센터를 통해 방문 예약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전국 238개 영업점에서 시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초저금리 대출 신청 접수 및 약정 서비스는 현재 준비 중이며 조만간 시행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영업점 혼선 방지를 위해 이달 안에 본점 직원을 파견할 예정이다.

긴 시간 가게를 비울 수 없는 소상공인을 위해 국민은행은 모바일 앱 KB스타뱅킹을 통해 방문 예약 서비스 를 제공한다. 번호표 발행은 리브(Liiv) 앱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개인 및 기업 인터넷 뱅킹 내에 있는 상품안내에서 방문 예약을 진행한다. QR코드가 하나원큐금융라운지와 연동돼 있어 비대면 상담예약 화면으로 접속 후 상담을 신청하면 전담직원이 취급가능 영업점을 안내한다. 하나은행은 본부 직원을 영업점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은 방문 영업점 창구담당자와 사전통화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원활한 영업점 운영을 위해 선제적인 조치도 취했다. 지난달 30일 우리은행은 본부부서 인력 60여명을 수도권 54개 영업점에 파견했다. 기업대출 경험이 많은 본부직원을 위주로 각 영업점에 1~2명을 배치했다.

농협은행은 NH스마트뱅킹, 금융상품몰, 스마트상담센터, 영업점방문예약으로 이뤄지는 방문 예약을 통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본부 직원을 영업점에 파견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려와 달리 초저금리 대출로 인해 많은 영업점이 혼잡하지는 않았다”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상공인들의 방문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원활한 영업점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초저금리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방문하는 소상공인은 구비 서류 확인과 방문 예약 서비스를 확인해야 시간과 실수를 줄일 수 있다./연합뉴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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