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종목은 양궁, 선수는 손연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스포츠경제와 빅데이터 분석업체 Leevi는 리우 올림픽 기간인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16일간 뉴스,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SNS 등 각종 온라인의 게시글 26만7,663건의 키워드를 분석했다. 문서마다 종목은 대체로 한 차례 언급되고, 선수의 이름은 수 차례 나온다는 점을 감안해 종목은 ‘언급량’, 선수는 ‘중복허용’을 통해 순위를 매겼다.
 

◇전 종목 석권 양궁, 관심도 최고
가장 많이 언급된 종목은 ‘세계 최강’ 양궁으로 총 2만9,282건이었다. 한국 양궁은 이번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녀 개인과 단체전 등 4개 종목 금메달을 석권했다. 선수 순위에서도 여자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장혜진이 5위(6만4,351건)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개인전 동메달을 따낸 기보배는 5만5,195건으로 6위였다.

양궁 다음으로는 축구가 2만1,709건으로 2위에 자리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남자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며 메달 꿈을 키웠으나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패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선수 중에선 손흥민이 4만6,264건으로 9위에 올랐다.

박상영이 기적 같은 역전 금메달을 일궈낸 펜싱은 1만4,812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를 4명이나 보유하고도 ‘노 골드’에 그친 유도와 역시 금메달 수확에 실패한 배드민턴이 4, 5위로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했던 육상이 6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3연속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세계적 스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볼트는 선수 순위에서도 국내외를 통틀어 손연재 다음으로 많은 9만7,677건을 기록했다.
 

◇손연재의 도전과 눈물에 시선 집중
선수 1위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였다. 그는 개인종합 결선에서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으나 총 10만339건으로 가장 많은 언급량을 차지했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면서 큰 관심을 모은 데다, 경기 직후에는 눈물을 쏟아내 국민들의 마음에 안타까움을 자아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에 마지막 9번째 금메달을 안긴 여자 골프의 박인비가 9만5,551건으로 손연재의 뒤를 이었다. 박인비는 특히 올 시즌 부진과 손가락 부상을 딛고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 더욱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3위는 남자 수영의 박태환이 차지했다. 도핑 파문으로 우여곡절 끝에 리우행 막차에 오른 그는 결국 실전과 훈련 부족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전 종목에서 예선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사격 남자 권총 50m에서 막판 극적인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진종오와 여자 양궁의 장혜진, 기보배가 각각 4~6위에, 여자 배구의 에이스 김연경은 7위에 자리했다. 

종목과 선수를 제외한 키워드 중에서는 금메달이 35만3,074건으로 전체 1위에 올랐고, 올림픽-대한민국-브라질-세계 랭킹 등이 ‘톱5’에 들었다. 눈물(17위), 도전(28위), 아쉬움(29위), 노력(36위) 등도 상위 50위 내에 포함돼 이번 올림픽을 지켜본 국민들의 마음을 반영했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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