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트럼프 "1500만 배럴 감산 기대"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했다"
미국 내 실업 대란 지수, 현실화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영향으로 2%대 상승 마감했다./그래픽 조성진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49% 급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9.93포인트(2.24%) 상승한 2만1413.44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73포인트(1.72%) 오른 7487.31로 장을 마쳤다. S&P500은 전 거래일 대비 56.40포인트(2.28%) 상승한 2526.90으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전 거래일 대비 1.67% 오른 244.93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07% 오른 155.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글은 1.44% 오른 1118.00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58% 오른 1918.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페이스북은 전 거래일 대비 0.88% 하락한 158.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27.09포인트(5.63%) 떨어진 454.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 가능성 소식에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방금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얘기를 나눈 사우디의 내 친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대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들이 약 1000만 배럴을 다시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바라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원유와 가스 산업에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1500만 배럴에 달할 수도 있다. 모두에게 좋은 뉴스"라고 말했다.

CN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OPEC플러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등 주요 20개국(G20) 산유국들도 함께하는 감산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5.01달러(24.67%) 오른 2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대규모 감산 기대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장중 한때 35% 폭등한 이후 25%가량 상승 마감하며 사상 최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19분 현재 배럴당 20.49%(5.07달러) 오른 29.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원유 수요가 급감했다. 또한 러시아와 사우디 간 유가 전쟁까지 겹치면서 최근 잇따라 폭락세를 기록했다.

저스틴 캘리 메인스테이 윈슬로 대형주 성장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유가 폭락 현상까지 있어 시장 전반의 압력을 더 강화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감산 트윗에 주가가 상승한 것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 내 실업 대란 지수는 현실이 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2~28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5만건으로, 전문가 전망치 400만건을 훌쩍 웃돌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의 실업률이 몇개월 안에 금융위기 당시를 웃도는 15.6%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2일 낮 12시 27분(미 동부시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를 96만5246명으로, 사망자를 5만230명으로 집계했다. 미국의 확진자가 22만6374명으로 전 세계 모든 국가 중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지난 한 주 동안 사망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앞으로 며칠 내로 확진자가 100만 명에 이르고, 5만명이 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금값은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46.30달러(2.9%) 오른 1637.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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