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난달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의 본격적인 시행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3일 오전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정상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문을 닫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며 "국민 경제적으로 중요한 기간산업이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정책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간산업은 한 국가 산업의 토대가 되는 산업으로 기계·에너지·자동차·전자·항공·해운 등이 분류된다.

김 차관은 또 "최근 주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높다"며 "세계 경제의 즉각적인 'V'자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금융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와 함께 변동성이 확대됐던 국내 금융시장은 다소 진정됐지만, 이번에는 실물경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김 차관은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의 파급 영향이 실물지표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全) 산업 생산이 2월에 큰 폭으로 감소했고 외출·이동자제 등의 타격을 받은 서비스업 생산이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3월 수출은 비교적 선방했다고 말하면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국 수요 위축,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 향후 우리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감염병이 경제에 미치는 일차적 영향은 물론 각국의 대응조치가 경제에 미칠 이차적 영향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산업구조 변화까지도 망라하는 이른바 '코로나노믹스'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대응조치 시행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함과 국민의 체감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를 정상궤도로 회복시키는 긴 호흡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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