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지난해 개인이 가입하는 연금저축 상품 수익률이 연 3%대를 기록하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연금저축 운용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저축 상품의 수수료 차감 후 수익률은 3.05%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0.44%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연금저축펀드의 수익률은 주식시장 변동에 따라 크게 움직인다. 

지난해 상품별 수익률은 연금저축펀드가 10.5%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7.67% 급등하면서 수혜를 입었다. 또 연금저축신탁 수익률이 2.34%, 연금저축보험은 생명보험이 1.84%, 손해보험이 1.50%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은 -13.86%를 기록하면서 전체 연금저축의 수익률은 마이너스(-)였다.  

연금저축 상품의 수익률이 지난해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펀드를 제외한 다른 상품들은 저축은행 1년 만기 예금 수익률 2.43%보다 낮았다. 

지난해 말 연금저축 적립금은 143조4000억원으로 전년 135조2000억원 대비 6.1%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보험 105조6000억원, 신탁 17조4000억원, 펀드 14조5000억원이었다. 

또 지난해 말 계약 수는 702만건으로 지난 2018년 701만7000건보다 0.04% 오르는 데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8년부터 연금신탁 판매가 중단된 영향으로 신규 가입이 줄어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금저축 상품의 연간 총 납입액은 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10조803억원 보다 3.9% 줄었다. 다만 계약당 납입액은 235만원에서 237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연금저축의 지난해 총 수령액은 3조원으로 4000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신규 계약 건수는 28만3000건으로 해지 계약 건수 27만6000건을 웃돌았다. 해지계약은 임의 중도해지가 전체의 88.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금저축 계약당 월평균 연금수령액은 25만원으로 노후 대비 수단으로는 여전히 미흡했다. 

금감원은 연금저축 수익률·수수료율 비교공시를 개편하고 연금저축 세제지원 확대를 관계기관과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김형일 기자 ktripod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