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임직원 중 초중고 자녀가 있는 가정에 개학 준비를 위해 자녀당 10개의 마스크와 2개의 손소독제를 지원했다. /NHN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게임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 말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게임사들이 전사 재택근무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반면, 배려 대상에 한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업무 일선 복귀를 위해 정상 출근 체제로 전환하는 게임사도 있다. 게임사마다 근무 제도의 변화가 일고 있는 상황이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HN, 넷마블 등은 재택근무 기간을 다시 한 번 연장했다.

먼저, NHN은 재택근무 기간을 오는 10일까지 일주일 연장했다.

NHN 측은 "그동안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은 최소한의 업무 점검과 협업을 위해 간헐적 출근을 진행하고, 출퇴근 시간을 따로 두지 않는 자율 출퇴근으로 접촉을 최소화했다"며 "6일과 9일도 동일하게 간헐적 출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임신부와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 원칙적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NHN은 임직원 중 초중고 자녀가 있는 가정에 개학 준비를 위해 자녀당 10개의 마스크와 2개의 손소독제를 자녀 이름으로 발송했다. 마스크 총 7000여 개, 손소독제 총 1400여 개 규모다.

넷마블도 지난 2월 27일부터 시행해오던 재택근무 일정을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 연장한다. 향후 대응 또한 코로나19 TFT를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재택근무 장기화로 사업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임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사회적으로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며 "재택근무 장기화에 따른 업무 누수 최소화 및 원활한 업무 협업을 위해 팀장 이상 직책수행자는 자율 출퇴근제를 시행키로 했다"고 전했다.

펄어비스도 업무 특성상 재택 근무가 가능한 부서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일정을 29일까지 추가 연장한다.

위메이드는 10일까지 재택근무를 일주일 연장한다. VPN을 활용한 원격 근무 등을 통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넥슨과 엔씨소프트(엔씨)는 전사 재택근무 체제를 중단했다. 전 직원 대상으로 시행하던 재택근무를 각사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전환한 것이다.

넥슨은 6일부터 전사 출근 근무로 전환하고, 일부 배려 대상에 한해서는 선별적인 재택근무를 이어간다.

넥슨 측은 "사옥 출입구 열화상 카메라 설치, 출근시간 12시까지 연장, 사옥 주자창 이용 확대, 셔틀버스 2좌석 1인 앉기 실시, 식당 칸막이 설치, 마스크 추가 지급 등을 통해 여러 안전 조치를 강화해 출근 근무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엔씨는 6일부터 29일까지 '주 4일제' 근무를 시행한다. 전 직원 4000여 명에게 매주 1일(총 4일) 특별 유급 휴가를 부여하고 직원들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휴가 일정은 직원 개인이 결정한다. 특별 유급 휴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15일)과 석가탄신일(30일) 등 공휴일이 있는 주간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한 엔씨는 주 4일제 근무 시행 기간 동안 '자율 출퇴근제'와 '재택근무'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자율 출퇴근제는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기존 출근 시간을 해제하고, 직원들의 상황에 맞게 퇴근하는 제도다. 재택근무는 특별 보호가 필요한 임산부와 기저질환자에 한해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엔씨 측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직원의 건강과 자녀 보육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엔씨는 2월 말부터 7일간 전사 유급 휴무를 시행하고, 순환 재택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근무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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