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 상반기 확정적…로고 재정비도 거쳤어"
안단테 로고. /특허청 제공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왔던 새로운 공공 아파트 브랜드 '안단테'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론칭 준비를 시작한 지 2년여 만이다. LH는 올해 상반기를 론칭 시기로 잡고 있다. 로고도 재정비를 거쳤으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임대 아파트에는 적용하지 않고 분양 아파트에만 활용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와 특허청에 따르면 LH는 지난달 26일 안단테(ANDANTE)를 상표 출원했다.

안단테는 그동안 우여곡절이 있었다. 박상우 전 사장이 임기 내 새 브랜드 론칭을 마치지 못하고 퇴진한 게 첫번째다.

사정은 이렇다. 당초 새 브랜드 론칭은 박 사장이 구상하던 주요 사업 중 하나였다. 당시 공공주택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했던 LH는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기존 브랜드 대신 새로운 브랜드 론칭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주공그린빌, 뜨란채, 휴먼시아, 천년나무 등 내놓은 주택 브랜드 족족 실패하면서, 별도의 아파트 브랜드 없이 ‘LH’ 로고가 쓰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H는 2018년 6월∼2019년 2월까지 용역을 발주해 전문 업체에 4억800만원을 투입해 신규브랜드 '안단테' 개발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 브랜드는 시장에 곧바로 론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적용시기와 범위를 결정하는 데 있어 다소 이견이 생기면서 박 사장의 임기는 론칭도 전에 끝이나게 된다.

이후 취임한 변창흠 사장은 적극적이지 않았다. 변 사장은 브랜드 보다 먼저 공공 주택의 성능 또는 품질 개선에 더 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다른 문제는 국토교통부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는 '신혼희망타운'에 '안단테'라는 브랜드가 사용될 경우 사업의 주체가 국토부가 아닌 LH로 비칠 수 있어 잠정 보류를 요청했다.

상황이 이렇자 론칭 시기는 지난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늦춰졌다가 또 올해로 미뤄지게 됐다.

LH는 이처럼 일정이 미뤄졌던 만큼 올 상반기에는 안단테 론칭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론칭시기에 대해 변창흠 사장의 허가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 일정은 물론 이미 대략적인 적용 범위도 나왔다. 이 브랜드는 공공 분양 아파트에만 사용될 전망이다. 임대아파트는 대상 범위에서 제외했다. 브랜드 가치를 유지해 앞선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로고도 재정비했다. 로고와 함께 표시되던 여섯 개의 선으로 이뤄진 심볼을 제거하고, 안단테 영어 명칭으로만 로고를 구성하며 간결함을 더했다.

LH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론칭 예정으로, 특별한 일이 없다면 시기는 확정적"이라며 "안단테는 분양 아파트에만 적용될 예정이며, 내부 검토결과 로고도 변경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심볼을 지웠으며 이번에 상표 출원한 로고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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