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만희 출생지인 청도로 성지순례
이만희, ‘재림 예수’로 불려

[한스경제=고예인, 박창욱 기자] “많은 신천지 사람들이 버스까지 대절해서 이만희 생가로 성지순례를 가기도 해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출생지는 경상북도 청도다. 신천지의 총 본산지는 경기도 과천이지만 많은 신천지 교인들이 이스라엘의 예루살렘마냥 청도를 방문한다.

신천지 ‘전도 특전대’로 약 1년 동안 활동했던 김은강 씨는 “신천지 교리로 과천에 본거지를 뒀다”면서 “이만희가 태어난 청도는 지금도 많은 신천지 교인들이 직접 버스를 대절해 찾아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신천지 교인들은 이만희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들은 이만희 안에 하나님과 예수의 영이 있다고 믿어 ‘재림 예수’라고 여긴다. 신천지 교리에 따르면 이 세계가 종말할 때 예수는 오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즉, 예수는 ‘초림 때의 구원자’이며 이만희는 ‘재림 때의 구원자’라는 것.

은강 씨는 “신천지에서 제사장이 되면 모든 사람을 지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 말을 전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실제로 눈물이 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현재 이만희는 1931년 생으로 90세 고령의 나이다. 최근 이만희는 신천지의 예배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난 3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그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고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만일 이만희 총회장이 사망한다면 신천지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은강 씨는 그가 사망한다고 해서 신천지가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강 씨는 “현재 신천지는 실질적으로 이만희 총회장이 아닌 그 밑 간부들이 움직인다”면서 “신천지 내에서도 여러 지파, 파벌 등으로 나뉘어져 있어 혹여나 신천지의 이름은 사라질지 몰라도 그 명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도 ‘새천지’라는 아류가 있다”며 “지금 ‘새천지’는 신천지에 다니고 있는 교인만 빼돌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은강 씨는 “신천지는 이만희가 사망한다면 신천지는 끝난다는 교리가 있다”면서 “그 교리에 심하게 세뇌된 신도들은 큰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천지 내에는 파벌이 많고 그 규모 자체를 짐작할 수 없기에 함부로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기획=고예인, 박창욱 기자/ 영상촬영=임민환, 박창욱 기자/ 영상 편집=임민환 기자]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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