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두일기자]이재명경기지사가 쓰나미같은 코로나19 감염폭발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스경제=김두일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코로나19의 장기화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사는 3일 저녁 자신의 sns에 ‘피하기 어려운 감염폭발..마음의 준비를 하고 실질적 대비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는 중앙정부가 최근까지 주장해 온 조기종식이라는 낙관론 대신 감염폭발을 예고하며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지사는 “코로나19의 빠른 감염속도로 인해 그래프누르기(Flatting Graph)에는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인 유행병에 대해 우라나라만 감염을 원천봉쇄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성공할 수도 없다”며 사실상의 봉쇄정책 실패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봉쇄가 불가능한 경우에 차선책으로 확산감소와 피해최소화라는 완화전략으로 옮겨갈 수 밖에 없고 이미 완화전략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고 말했다.

이지사는 독일 인구의 40~70%가 감염될 수 있다는 메르켈 총리의 발언과, 인구의 60% 이상이 감염되어야 수그러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울한 전망을 무책임한 비관으로만 치부해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의 감염확산 상황을 외면한 채 '우리만 피해갈 수 있다'고 과신해서도 안된다"며 “방파제를 열심히 쌓아서 막아왔지만 감당할 수 없는 쓰나미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불편한 진실을 토로했다.

그는 또한 추적조사가 불가능한 감염이 늘고 있고 수도권 감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입국자 90%이상이 우리 국민이며 국제관계를 단절하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우리 실정임을 강조했다.

이지사는 도민들에게 “피할 수 없는 불시착에 경착륙 아닌 연락륙으로 충격강도를 줄이기 위해 적절한 사전대응조치를 준비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를 위해 승객들인 도민들에게는 마음의 준비를 요청했다. 또한 지나친 비관이나 낙관을 경계하는 한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최후의 보루인 행정은 언제나 최악을 대비해야 한다며 공무원들을 독려했다.

의료진을 의식한 듯 빠른 속도가 위협적이지만 다행히 치명률은 낮아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의료시스템이 잘 작동하면 큰 피해 없이 동거를 끝낼 수 있다며 도민과 행정기관 그리고 의료계가 함께 이 난관을 이겨나갈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이보다 더한 대내외적 난관도 모두 이겨내온 위대한 국민임을 강조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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