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UFC 티아고 산토스ㆍ야나 쿠니츠카야
리우데자네이루 떠나 시다지데데우스로
UFC 야나 쿠니츠카야(왼쪽)와 티아고 산토스 커플. /쿠니츠카야 인스타그램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UFC에서 활동하는 남녀 두 파이터가 남미 브라질을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거주지 체육관이 모두 문을 닫자 뜻밖의 선택을 했다.

주인공은 라이트헤비급 랭킹 2위 티아고 산토스(36ㆍ브라질)와 여성 밴텀급 랭킹 8위 야나 쿠니츠카야(31ㆍ러시아)다.

UFC 쿠니츠카야, 산토스 커플. /쿠니츠카야 인스타그램

리우데자네이루주(州)에 머물던 둘은 급히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윌손 조제 위첼(52) 주지사가 주민들의 이동 제한은 물론 학교, 공공기관, 대규모 유동시설 등 폐쇄를 결정하면서 체육관까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4일(이하 한국 시각) 기준 브라질 코로나19 확진자 9216명, 사망자는 365이다.

산토스와 쿠니츠카야가 도착한 곳은 리우데자네이루 서쪽 빈민가 시다지데데우스의 한 체육관. 이 지역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해 산토스가 세운 곳이었다. 마침내 임시 거처를 마련한 산토스와 쿠니츠카야는 훈련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UFC 쿠니츠카야, 산토스 커플. /쿠니츠카야 인스타그램

산토스는 체육관에서 격리 생활을 하며 언론과 인터뷰로 근황을 전하고 있다. 4일엔 미국 종합격투기 매체 ‘MMA파이팅’과 인터뷰에서 곧 옥타곤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의 계획은 지난달 음주운전, 총기 과잉 사용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3)의 빈자리를 대신해 자신과 랭킹 1위 도미닉 레예스(31)가 차기 타이틀 벨트를 놓고 맞대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저와 레예스는 다음 차례였기에 잠정 타이틀전을 해서라도 계속 앞으로 가야 한다”며 “팬들은 존스가 사고를 일으키기 전부터 저와 레예스 대결을 거론했다. 저 역시 이 경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존스가 돌아오면 저와 레예스 간 승자와 겨루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상빈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