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신규 투자 불가 결정
지난해 쌍용차 영업손실 2819억원...12분기 적자 행진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정문 / 연합뉴스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쌍용자동차가 실적 부진 악재에 대주주 신규투자 거부까지 이중고에 휩싸여 벼랑 끝에 몰렸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쌍용차)의 모기업 마힌드라 그룹의 자동차 부문 계열사 ‘마힌드라 & 마힌드라’는 지난 3일 특별이사회를 열어 쌍용차에 신규자본을 투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이달부터 1주일에 순환 휴업에 돌입한 쌍용차는 글로벌 실적 부진에 자금 수혈까지 막혀 올해 역시 적자의 늪에서 탈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쌍용차는 지난 2017년부터 총 12분기 동안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전년보다 339.3% 증가한 2819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판매 대수도 전년보다 5.6% 감소한 13만5235대에 그쳤고, 자본잠식률은 46.2%까지 올랐다.

마힌드라는 그동안 쌍용차 자금 지원을 통해 영업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지난 2월 인도에서 현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앞으로 3년간 5천억원을 투입해 쌍용차를 정상화하겠다”면서 투자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당시 마힌드라는 직접 투자 2300억여원, 쌍용차 노사 자구노력과 비업무용 토지 매각 등으로 1000억여원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마힌드라는 지난해 말 쌍용차 노조와 면담에서도 2000억대 지원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대규모 신규 투자를 진행하지 않는 대신 400억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쌍용차 경영진의 새 투자자 모색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1년 쌍용차를 5225억원에 인수한 마힌드라는 현재 지분율은 74%를 갖고 있다.

변세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