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심재희 기자] '최고의 페어 플레이!'

상대 선수가 실수로 넘어져 얻은 절호의 득점 찬스.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에서 '역대급' 매너 플레이를 펼친 풋살 선수가 박수를 받았다.

지난 2월 3일(한국 시각) 스페인 풋살리그(LNFL) 산티아고 풋살과 만사니레스의 경기. 산티아고의 선수 아딜 피라타가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에서 공을 골라인 밖으로 차 내 눈길을 끌었다. 실축이 아니다. 일부러 공을 골대와 떨어진 먼 곳으로 보냈다.

상황은 이렇다. 만사니레스 선수들이 수비 쪽에서 빌드업을 시도했다. 산티아고 선수들은 전방 압박을 가했다. 만사니레스의 한 선수가 공을 받는 과정에서 터치 실수를 범하며 넘어졌다. 피라타가 공을 가로채면서 공격수 둘 골키퍼 하나의 찬스가 열렸다. 바로 슈팅을 하거나 옆의 동료에게 패스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피라타는 공을 골라인 밖으로 살짝 내보냈다. 넘어진 선수의 부상을 걱정하며 '매너 플레이'를 펼쳤다. 상대 선수들이 손을 내밀며 고마움을 표시했고, 관중들도 박수를 치며 '인성 갑' 선수를 칭찬했다.

가끔 스포츠에서 승부욕이 가열되어 거친 플레이가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피라타가 스포츠의 기본인 '페어 플레이'를 실천해 팬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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