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손소독제 수출액 12배 늘어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에 방역에도 '한류열풍'
자원봉사자와 적십자 직원들이 16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에서 재난 취약계층의 코로나19 긴급구호품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한국산 손소독제, 진단키트, 손세정제 등의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전세계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위생 모범사례로 주목받으면서 이와 관련된 한국산 제품의 수요가 많이 늘어난 것이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손소독제 수출액은 569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4.1% 상승했다.

이달 수출액은 지난해 손소독제 연간 수출액 678만달러의 83.9%에 달한다.

손소독제 수출 증가율은 1월 12.5%에서 2월 2081.9%, 3월 604.1%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2∼3월에 전년 동기 대비 1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코로나19 등 진단키트 수출액은 4865만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117.1% 늘었다

지난해 진단키트 총수출액이 2억1663만달러로, 전년 대비 45.0%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올해 들어 1월 18.0%, 2월 50.7%, 3월 117.1% 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도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소식에 계속 들려온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관계사 솔젠트는 3만명 분량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유럽에 수출했고, 바이오니아는 자체 개발한 진단키트를 루마니아 진단검사기업 '에스씨 프락시스 메디카 에스알엘'(SC PRAXIS MEDICA SRL)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입을 문의하거나 요청한 국가는 지난달 25일 현재 총 47개국에 이른다.

청와대는 지난달 17일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진단키트 5만1000개를 아랍에미리트(UAE)에 긴급 수출했다고 말했다.

가공식품, 세안용품, 손세정제 등의 증가세도 크게 올랐다.

손세정제 수출 증가율은 1월 10.2%에서 2월 104.7%, 3월 81.4%로 급등했다.

지난달 바이오·헬스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23.7% 성장했고, 기초화장품이나 세안용품의 판매 호조로 화장품 수출은 30.7% 증가했다. 7대 신성장 품목 중 가장 큰 성장폭이다.

코로나19 관련 용품의 수출이 크게 늘면서 수출 실적 악화를 막는데도 일조했다.

3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하는데 그치며 선방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1∼2월 수출이 폭증했던 마스크는 지난 2월26일 정부의 수출제한조치로 이달에는 해외로 나간 물량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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