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코비 브라이언트. /NBA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올해 1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고인이 된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농구 명예의 전당은 5일(이하 한국 시각) 고(故) 브라이언트를 포함해 팀 던컨(44), 케빈 가넷(44) 등 8명을 회원으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려면 선정위원회 총 투표 수 24표 가운데 18표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지난 1996년 데뷔한 브라이언트는 2016년까지 20시즌 동안 LA레이커스에서만 뛴 프렌차이즈 스타다. 파이널 우승 5회,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2회, 올스타 선정 18회, 득점왕 2회 등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정규리그 통산 3만3643점을 기록해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만2292점ㆍ역대 5위)을 넘어 이 부문 역대 4위에 올라 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브라이언트는 올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공에서 헬리콥터 추락 사고를 당해 42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던컨 역시 1997년부터 2016년까지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만 뛴 프렌차이즈 스타다. 파이널 우승 5회, MVP 3회 등 업적으로 역대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평가 받는다. 그와 경쟁했던 가넷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보스턴 셀틱스, 브루클린 네츠를 거쳤고 2015년에는 ‘친정’ 미네소타로 복귀해 2016년 은퇴했다.

NBA 역사상 15회 이상 올스타에 뽑힌 선수가 6명인데 그 중 3명이 브라이언트(18회)와 덩컨, 가넷(이상 15회)이다. 나머지 3명은 카림 압둘 자바(19회)와 르브론 제임스(16회), 샤킬 오닐(15회)이다.

이 외에도 한국 여자프로농구에서도 활약했던 타미카 캐칭(41)을 비롯해 루디 톰자노비치(72), 킴 멀키(58), 바버러 스티븐스(66), 에디 서튼(84)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헌액 대상자 발표는 미국 코네티컷주 브리스톨의 ESPN 스튜디오에서 펼쳐질 계획이다. 헌액 행사는 현지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서 8월 29일에 열릴 예정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10월로 미뤄질 수 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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