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GDP성장률 -0.9%대 예상
스탠다드차타드·UBS·모건스탠리·아시아개발은행 성장률 전망치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인천공항 / 연합뉴스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올해 한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5일 블룸버그와 국제금융센터, 개별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11개 기관의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최신 전망치 평균은 -0.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망치를 발표한 스탠다드차타드·UBS·모건스탠리·노무라·씨티·크레디트스위스·피치·캐피털이코노믹스·옥스포드이코노믹스·나티시스·아시아개발은행(ADB)의 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낸 결과다.

영국의 경제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3.0%로 전망했다. 지난달 22일까지만 해도 -1.0%였던 전망치를 추가로 2%나 하향 조정한 것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되며 내수도 가파르게 떨어지려고 한다"면서 성장률 하향조정 배경을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0%로 전망했고, UBS와 스탠다드차타드의 전망치는 각각 -0.9%, -0.6%였다. 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경제가 올해 -0.2%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 봤다.

당초 코로나 19 경제 타격이 올해 1분기에 나타난 뒤 2분기에는 성장그래프로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국제 경제 기관은 한국의 2분기 역시 어둡게 보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한국 경제가 1분기 -1.3%(전기 대비·이하 동일)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성장률도 -0.2%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집계하는 경제조사기관 IHS 이코노믹스는 한국의 올해 1분기 GDP는 0.9% 감소하고, 2분기에는 0.7% 역성장할 것으로 봤다.

피치도 최근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1분기 성장률은 -0.3%, 2분기는 -3.0%로 2분기에 한국 경제가 한층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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