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천지에서 마스크 착용은 혼날 일이다"
"접촉할 수 있는 거리가 20cm 내외로 가깝고 수시로 아멘 외쳐"

[한스경제=고예인, 박창욱 기자] "신천지에서 마스크 착용은 혼날 일이다" 

누구에게나 종교의 자유가 있다. 종교란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다.

종교는 개인의 구원뿐 아니라 사회 통합에도 기여한다. 그러나 의식이 참되지 못하면 불행한 의식이 되고, 그것이 잘못된 믿음이 되어 개인과 국가에 큰 해를 끼치고 만다. 사이비 종교는 불행한 의식에 근거한다.

지난 일주일간 인터뷰를 통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가 다양한 거짓 속임수로 교인들을 현혹하는 행태 및 포교수법, 피해사례, 탈퇴방법 등 그 민낯을 시리즈로 구성해 소개했다.

종교의 자유를 두고 신천지를 굳이 ‘사이비’라 칭하지는 않겠다. 다만 신천지의 포교수법과 사기행각, 개인이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를 묵살시킨 채 가족과 세상을 등지며 신도들끼리 치열한 전도 경쟁은 물론 그에 따른 보상과 벌금까지... 마치 다단계 같은 그들의 삶을 두고 그들이 말하는 14만4000명의 구원은 과연 존재하긴 한 것일까?

잘못된 믿음은 바이러스를 넘어 더 치명적이고 무서운 결과를 낳는다. 신천지는 지금의 코로나19의 파장을 가져오게 된 가장 큰 책임 역시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신천지 피해자 은강 씨는 신천지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 원인에 대해 신천지의 예배 형식에 대해 지적했다. 은강 씨는 “(신천지는) 장소 자체가 한정적이기도 하고 손을 잡고 구호를 외친다 환경 자체가 감염 단체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예배 형태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접촉할 수 있는 거리가 20cm 내외로 가깝고 아멘을 외칠 때 굉장히 크게 외치기도 한다”며 “이만희가 예를 들어서 설교시간에 문장이 끊어질 때마다 아멘! 아멘! 큰소리 얘기하면 비말이 튈 수 밖에 없다”며 설명했다.

▼다음은 김은강 씨가 제보한 신천지 교육장 내부 사진

은강 씨는 “신천지의 예배 환경은 좁은 공간에 몇 백 명, 몇 천 명이 앉아서 예배를 드려야 되기 때문에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이다”고 말했다. 또 “(예배 의상이) 아래는 까만색 하의, 위에는 흰색 상의, 악세사리 및 안경도 착용이 불가하기 때문에 마스크 역시 예배시간에는 허용이 불가하며 신천지에서 마스크 착용은 굉장히 혼날 일이다”고 설명했다. 과히 집단 감염이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끝으로 은강 씨는 아직 신천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전하고 싶다며 “(신천지에서) 처음 인간관계적으로 다가와서 접근을 했기 때문에 속아서 들어갔고, 그 곳이 세상의 끝이라고 생각했다”며 신천지에 빠져 지내왔던 자신의 지난 시절을 조심히 떠올렸다.

이어 그는 “마음을 열고 상담소에 와보니 정말로 허무맹랑한 교리였고 그곳은 일반 사람들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사기를 치고 있는 그런 집단인데...(신천지에 있는 사람들이) 조금은 용기를 내서 마음을 열고 상담소에 와서 좀 알아봤으면 좋겠고 용기내서 겁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기획=고예인, 박창욱 기자/ 영상촬영=임민환, 박창욱 기자/ 영상 편집=임민환 기자]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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