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뎀프시. /세인츠 트위터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프로풋볼(NFL)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전설 톰 뎀프시가 향년 73세로 세상을 떠났다.

세인츠 구단은 6일(한국 시각) “뎀프시가 전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뎀프시는 지난 2012년부터 알츠하이머와 치매를 앓아 왔는데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아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뎀프시는 오른 발가락이 없이 태어났으나 이를 극복하고 NFL의 전설이 됐다. 1969년 세인츠에 입단한 그는 데뷔 첫 해 프로볼과 올프로팀에 뽑히며 팀 내 주전 자리를 꿰찼다. 1970년 11월 8일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와 경기에서 종료 직전 해낸 63야드 필드골은 2013년 맷 프래터가 깨뜨릴 때까지 NFL 최장 거리 필드골 기록이었다. 뎀프시는 총 11시즌 동안 뉴올리언스를 비롯한 5개 팀을 거치면서 258차례 필드골을 시도해 159개를 성공했다.

게일 벤슨 세인츠 구단주는 "뎀프시는 인간의 정신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삶을 살았다. 끊임없는 헌신으로 장애가 꿈을 이루는데 방해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줬다. 최근에는 병마와 싸우며 현역 시절과 같은 투지를 보여줬다. 절대 포기하지 않은 그는 특유의 유머 감각도 뽐냈다"고 추모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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