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우리금융 편입에 자산·순익 일제히 증가
올해 실물 및 금융부문 실적 악화 불가피할 듯
"금융지주사 적정수준 자기자본 유지 이끌 것"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사의 자산규모 및 비중이 전년말 대비 확대됐다./금융감독원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신한, KB, 농협 등 10개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으로 실적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19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 KB,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국내 10개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은 15조2000억원으로 전년(11조6000억원) 대비 30.9% 증가했다. 2019년 중 신설된 우리금융지주를 빼면 순이익(13조3616억원)이 2018년 대비 14.8%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2628조6000억원으로, 2018년말(2068조원) 대비 560조6000억원(27.1%)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457조6000억원(30.0%) 증가했고, 보험은 39조8000억원(21.9%), 금융투자는 27조6000억원(12.1%), 여전사 등이 27조원 증가했다.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4%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 9.7%, 보험 8.4%, 여전사 등이 5.5%를 차지했다.

같은기간 전체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15조2338억원 으로 2018년(11조 6410억원) 대비 3조5928억원(30.9%)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우리은행의 영향으로 2조6153억원(29.4%) 증가했고, 금융투자도 주가지수연계펀드 등 펀드관련손익 증가로 5676억원(22.6%) 증가했다.

보험분야는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등으로 전년대비 4923억원(96.2%)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64.3%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 172.%, 여전사 등 11.0%, 보험이 5.6%를 차지했다.

자본적정성에 있어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은 13.54%로, 2018년 대비 0.84%포인트(p) 감소했다. 기본자본비율(12.10%)는 0.90%p가, 보통주 자본비율(11.1%)도 1.19%p 감소했다.

자산건전성에 있어 금융지주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58%로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 등으로 2018년 말(0.74%) 대비 0.16%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123.29%)은 고정이하 여신 감소,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에 따라 6.52%p 상승했다.

레버리지(개별기준)에 있어 2019년말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9.04%로 신종자본증권 발행 증가 등으로 2018년 말(32.22%) 대비 3.18%p 하락했다. 자회사 출자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0.26%로, 전년 동기 대비 2.60%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실물 및 금융부문 충격이 발생함에 따라 2020년도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지주사의 경영전략 및 자산 자본 건전성 점검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적인 관리를 강화하고 금융지주사가 위기시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정수준의 자기자본 유지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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