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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경찰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의 유료회원으로 추정되는 10여명을 입건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6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앞서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24)씨와 관련해 가상화폐 거래소 등 5곳을 압수수색해 조씨에게 가상화폐를 송금한 10여명의 유료회원을 특정했다. 입건자는 더 추가될 걸로 본다”고 말했다. 10여명의 유료회원 중엔 미성년자는 없으며, 30대가 여럿인 걸로 전해졌다. 경찰이 박사방 유료회원을 입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소 등 압수수색을 통한 확보 자료 분석을 통해 향후 유료회원을 추가로 발견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입건된 10여명 중 미성년자는 없고 30대 남성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입건된 이들 가운데 유명인사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찰은 조주빈의 범죄수익 규명을 위해 기존에 자료를 확보한 5곳을 포함해 가상화폐 거래소 및 구매대행업체 20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조주빈은 박사방이 유명해지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회원들에게 '입장료' 명목으로 받는 돈을 가상화폐로 지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업비트·코인원을, 같은 달 19일에는 가상화폐 거래 대행업체 베스트코인을, 이틀 뒤인 21일에는 대행업체 비트프록시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되는 자료에 대한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면 박사방을 이용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지급한 회원들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주빈은 박사방이 유명해지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회원들에게 ‘입장료’ 명목으로 받는 돈을 가상화폐로 지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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