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자체 최초 건물일체형 태양광 패널 설치지원
종로구 소재 94빌딩(창호)과 스위스 공동주택(외벽)에 '건물일체형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있다. /서울시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서울시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패널(BIPV: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을 8월까지 민간 업무용 건물 2곳과 교회 건물 1곳에 시범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시범 사업은 2022년까지 태양광을 1GW(1000MW)로 확대 보급하는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 중 하나다.

건물일체형 태양광 패널은 건물 기존 외장재처럼 보이게 제작된 패널이다. 시중에 보급된 태양광 패널은 건물 옥상에 지붕형태로 제작돼 설치 가능 공간이 한정적이었다. 이번 패널은 창호, 건물외벽 등 다양한 공간에 설치할 수 있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더많이 생산할 수 있으며 멀리서 보면 패널인지 구분이 어려워 도시미관 개선 효과도 있다.

서울시는 2월 26일부터 3월 20일까지 공모를 통해 ▲강남구 언주로 소재 아리빌딩 ▲강남구 선릉로 소재 알파빌딩 ▲양천구 목동동로 소재 세신교회 등을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각 건물에는 46kW, 15kW, 80kW 규모의 건물일체형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건물당 연간 1만4000kWh~5만4000kWh 규모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서울시는 연간 전기료가 최대 700만원까지 절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설치사업비는 12억9000만원으로 서울시가 70%(약 9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30%는 각 건물주가 부담한다. 서울시는 4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연내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건물일체형 태양광은 미세먼지나 탄소배출 걱정이 없는 친환경에너지로 전기요금 절감 등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도시 미관까지 살릴 수 있는 발전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마재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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