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스타들의 투표 독려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투표율과 총선 판세를 흔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속 스타들은 하나된 마음으로 투표를 독려하는 중이다.

■ ‘잘 뽑고 잘 찍자’ 캠페인..투표율 상승 이끌까

'잘 뽑고 잘 찍자' 유재석./'잘 뽑고 잘 찍자' 영상.

4.15 국회의원 선거 투표 독려 캠페인 ‘잘 뽑고 잘 찍자’는 국내 46명의 스타들이 총출동해 재능 기부했다. 정우성, 유재석, 정해인, 주지훈, 김다미, 박해진, 박정민, 송가인, 김구라 등이 힘을 합쳤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외에도 KBS 뉴스, TV CF(tvN, JTBC)와 편의점, 지하철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영상에는 국민이 원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4월 15일 선거일 또는 4월 10일과 11일 진행되는 사전투표 기간에 투표를 하자고 독려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대한민국 속에서 투표를 통해 함께 극복하자는 메시지와 스타들이 평소 생각해온 투표의 가치를 전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잘 뽑고 잘 찍자’는 2017년 5월 대통령선거 ‘0509 장미 프로젝트’와 2018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613 투표하고 웃자’ 등 두 차례 진행된 캠페인에 이어진 세 번째 시리즈다. 두 차례 캠페인은 배우 고소영, 이병헌, 정우성을 비롯한 배우들과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박경림 등 예능인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0509 장미 프로젝트’는 기관이나 단체가 아닌 영화인, 음악인, 에디터, 촬영팀 등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진 투표 독려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라며 “이 프로젝트가 이번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와 전체 투표율 모두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 연예인 가족 둔 후보에 관심 쏠려

배우 유오성./OSEN

스타들이 앞장 서 투표를 독려하고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만큼 연예인을 가족으로 둔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예인 가족의 인지도가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영화 ‘친구’로 유명한 배우 유오성은 미래통합당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후보의 동생이다. 형의 유세운동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유상범 후보는 SNS에 “동생이 있어서 큰 힘이 된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친구’를 연출한 곽경택 감독의 동생 곽규택 전 부장검사는 부산 서구동구에서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에게 패했다.

노동당 하창민(울산 동구) 후보는 아이돌그룹 클릭비의 멤버이자 싱어송라이터 하현곤과 함께 유세에 나섰다. 하현곤은 하창민 후보의 사촌동생으로 MBC ‘복면가왕’에 ‘록키’로 분장해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현곤은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싱어송라이터로 자리 잡길 바라는 제 마음이나, 사회의 편견을 깨고 노동자가 직접 정치에 나서야 한다는 하창민 후보의 마음이나 사회의 변화와 자아실현을 위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똑같다는 생각에 지원유세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부모가 총선에 출마한 연예인 자녀들은 유세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재성(서울 송파을) 후보의 아들은 가수 최낙타다. 본명은 최정호지만 예명으로 활동 중이다. 미래통합당 장제원(부산 사상구) 후보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도 ‘노엘’이란 예명으로 활동 중이다. 배우 이하늬는 무소속 문석균(경기 의정부갑) 후보의 외사촌 동생이다.

배우 윤세인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후보의 딸이다.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아버지 김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우며 주목 받았다. 김지수라는 본명 대신 윤세인으로 활동했고 2015년 영풍그룹 회장의 아들과 결혼 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 포털사이트에서도 프로필이 삭제된 상태다.

미래통합당 지상욱 의원 후보 유세운동에 참여한 심은하.(오른쪽)/지상욱 후보 SNS

연예계를 은퇴한 지 수 십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심은하는 남편 미래통합당 지상욱(서울 중구성동을) 후보 유세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상욱 후보는 지난 5일 오후 자신의 SNS에 서울 중구 약수역 인근에서 선거 유세에 나선 사진과 함께 “오늘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 아파트 정문 앞에서 저의 첫 집중유세가 있었다”며 “제 아내도 당원 여러분들과 저를 지지해 주시는 분들께 인사드리기 위해 자리를 함께 했다”고 밝혔다.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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