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분기 선방... 코로나19에 2분기 역성장 우려나와
2020년형 QLED 8K 신제품 'Q950TS' 제품 사진. /삼성전자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TV시장에서 글로벌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외 주요 매체들에게 호평 속에 올해 호실적을 기록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공장과 주요 판매망이 마비되고 있고, 올림픽 연기 등으로 특수도 감소한 상태기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의 TV와 가전사업을 책임지는 CE(소비자가전)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540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경우 TV가 주력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전년동기(영업이익 3465억원)대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 가전사업 부문에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위생가전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TV는 중국의 세트 생산 차질로 단기 반사 수혜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2분기 TV시장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공장들의 가동 중단이 이어졌다. 또 최대 TV 시장인 북미, 유럽 등의 핵심 유통 판매망 영업이 중단돼 2분기에도 판매량 감소를 피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서 개최되는 굵직한 행사들이 중단되면서 스포츠 특수가 사라졌다. 올해 개최될 예정이었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와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2020)에 이어 도쿄올림픽 마저 내년으로 연기됐다.

유럽지역 거래선 관계자들이 2020년형 LG 올레드 TV를 살펴보는 장면. /LG전자 제공

글로벌 TV 시장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억2000만대 선을 유지하면서 소폭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발표한 글로벌 TV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TV 출하량은 2억350만대로 지난해의 2억2291만대보다 8.7%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2분기 CE(가전) 부문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가 예상된다”고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3월 말부터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의 IT 수요 감소가 확인되고 있다”며 “LG전자의 북미와 유럽 지역 매출 비중은 사업부문별로 각각 30~50%에 달하는 상황이어서 세트 판매 둔화가 우려되는 2분기는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 TV는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매체로부터 성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IT 전문매체 ‘T3’은 “(삼성전자의 2020년형 QLED 8K TV 인피니티 스크린 적용 모델인) Q950TS는 8K의 걸작, 새로운 지구상 최고의 TV”라고 평가하며 5점 만점을 줬다. 이 매체는 뛰어난 화질 업스케일링 기술, 최고의 HDR 영상 재생과 명암비, 환상적인 디자인을 삼성전자 2020년형 QLED 8K TV의 장점으로 꼽았다.

영국 정보기술(IT) 매체 테크레이더는 LG 올레드 TV에 대해 ▲WebOS의 인상적인 검색 알고리즘 ▲올레드 패널의 뛰어난 명암비 ▲뛰어난 HDR 성능 등을 호평했다. 이 매체는 “가격에 관계없이 가장 인상적인 화질을 원한다면 색상과 명암비에서 LG 올레드를 능가하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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