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준희 수습기자]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시장점유율 1, 2위 업체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기업결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10명 중 8명은 두 업체 합병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서울과 경기도·전국 6개 광역시에서 배달 앱 이용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두 업체 합병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86.4%로 나타났다.

먼저 '가장 자주 이용하는 배달 앱'은 배달의민족이 59.2%, 요기요가 35.6%로 전체 94.8%를 차지했다. 배달의민족은 82.4%, 요기요는 68.2%의 이용자가 '최근 6개월 이내에 이용해봤다'고 응답했다.

두 기업의 합병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은 57%에 불과했다.

합병 주요 반대이유는 ▲독점시장 형성으로 인한 음식 가격·배달료 가격 인상(82.9%) ▲사업 혁신이나 서비스 향상 동기 저하(46.3%) ▲쿠폰, 이벤트 등 소비자 혜택 감소(40.5%) 등의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2개 이상 배달 앱을 중복으로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60%로 집계됐다. 주된 사유는 ‘할인, 쿠폰 서비스 선택적 이용을 위해서’(77.3%)였다.

두 업체 합병이 이뤄지면 신규 사업자 시장 진입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한 응답자도 8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격경쟁 감소로 소비자가격이 인상될 것’, ‘서비스 경쟁이 줄어 소비자혜택도 줄어들 것’ 등 항목에 각각 79%, 76.4%로 높은 응답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10일까지 15일간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됐으며, 신뢰도와 표본오차는 각각 95%, ±4.4%p다.

김준희 수습기자 kjun@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