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안펀드의 첫 회사채 매입 대상으로 롯데푸드가 선정됐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정부가 채권시장의 자금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조성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첫 회사채 매입 대상으로 롯데푸드를 선정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3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해 300억원어치 매수를 주문했다.

롯데푸드는 신용등급 AA로 당초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수요예측 참여 금액이 1400억원에 이르자 계획보다 많은 1000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수요예측에는 채권안정펀드도 300억원 규모로 참여했으며, 미즈호은행 등 일본계 자금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금리는 지난 3일 기준 AA등급 민평금리(1.676%)+30bp(1bp=0.01%p)인 1.976%로 결정됐다.

한편 채안펀드가 회사채 매입에 나서면서 자금 조달에 고충을 겪었던 기업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화솔루션은 2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최근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AA-) 평가를 받았다. 예정된 수요예측일은 오는 13일이다.

롯데칠성도 1500억원~2000억원 규모 채권 발행을 위해 비슷한 시기에 수요예측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아자동차, GS, 포스코에너지 등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한 10여 개 기업도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안펀드는 회사채와 별도로 지난 3일 8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를 매입한 데 이어 이날도 CP를 매입하며 시장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또한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매입 여부를 두고 발행 예정 회사들과금리 등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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