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관료 경감 및 공연 취소 보상비 지급 등 다양한 지원책 마련
국립국악원 전경 사진/사진제공=국립국악원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국립국악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 공연 예술가들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국립국악원은 공모를 통해 개인 및 단체로 활동하는 민간 전통 공연 예술가들을 선정해 온라인 공연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국립국악원은 소속 예술단원이 전통 국악을 소개하는 온라인 콘서트 ‘일일국악’(사진)의 범위를 민간에서 활동하는 개인 전통 공연 예술가로 확대한다. 모두 31명의 예술가를 선정해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새로운 이름의 온라인 공연으로 선보인다. 매일 한 명씩 네이버TV와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선정된 예술가를 소개하고 약 10분 길이의 연주 영상을 함께 올릴 예정이다.

민간 공연 단체는 모두 30개 팀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국악방송과 함께 올 6월부터 1주일에 한 팀씩 최대 30분 분량의 공연 영상을 제작한다. 올해 말까지 매주 영상 한 개씩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에 공개하고, 국악방송에도 정규 편성할 예정이다. 국악방송과의 협업을 통해 단순한 연주 영상 수준을 넘어 영상미를 높인 공연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해외 주재 한국문화원 등에도 배포해 국내외에 전통 공연 예술단체를 집중 소개하는 계기로 활용할 예정이다.

민간 전통 공연 예술가 지원 참여 신청은 4월 중 국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추후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영상 제작에 드는 비용은 국립국악원이 전액 부담한다. 예술가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고, 홍보와 마케팅도 국립국악원이 맡는다. 오는 14일까지 공모를 받고 20일까지 선정 작업을 마친 후 콘텐츠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립국악원은 민간 전통 공연 예술가들에 대한 직접 지원 외에도 대관료 경감 및 공연 취소 보상비 지급 등 간접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국립국악원의 자체 기획 공연에 섭외된 민간 예술 단체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공연 진행을 하지 못하게 된 경우, 차기 국립국악원 주최 공연에 출연을 보장해주거나 공연 취소에 따른 보상비를 협의 후 지급 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중이다.

또한 국립국악원 공연장 대관자가 무관객 공연을 진행하거나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전체 객석의 일부만 운영할 경우 대관료의 일부를 감면한다. 특히 무관객 공연으로 진행할 경우, 온라인 공연 실황 녹화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올해 국립국악원 상설공연(수요춤전, 목요풍류, 금요공감) 공모에 선정돼 출연 예정인 예술 단체에게는 정상적인 공연이 어렵더라도 무관객 공연으로 진행해 출연료를 지급할 계획이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국립국악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마주한 전통 공연 예술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국악계에 힘을 더할 수 있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예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