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직원 수 적어
지난해 1인당 생산성 11.77% 성장
임금격차 해소로 평균 연봉도 높아져
하나은행이 지난해 1인당 생산성이 11.77%나 성장하며 업계 1위를 기록했다. /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지난해 4대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이 1인당 생산성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직원 1인당 1억6870만원을 벌어들이며 생산성이 가장 높은 은행에 올랐다. 신한은행이 1억5161만원, KB국민은행이 1억4412억원, 우리은행이 1억259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1인당 생산성은 당기순이익을 직원 숫자로 나눈 수치다. 노동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 영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1인당 생산성은 여타 시중은행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지난 2018년 하나은행의 생산성은 1억4694만원이었다. 이에 비하면 11.77% 성장했다. 

반면 지난 2018년 1인당 생산성 1억5648만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던 신한은행은 지난해 3.11% 줄었다. 우리은행도 0.38% 감소했다. 국민은행은 전년 대비 3.11% 증가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타행 대비 직원 수가 적어 생산성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효율적인 경상비용 관리로 이익을 관리하는 점이 주요 요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직원 수는 1만2356명으로 당기순이익은 2조84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4217억원을 시현하며 리딩뱅크를 차지한 국민은행의 경우 직원 수가 1만6903명에 달했다. 

지난해 급여와 퇴직금 등이 포함되는 판매관리비는 국민은행이 가장 많은 3조88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우리은행(3조4941억원), 하나은행(3조3114억원), 신한은행(3조1424억원) 순이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연간 2차례 고연령 장기 근속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준정년 특별퇴직’을 정례화했다. 만 40세 이상, 근속기간 15년 이상 직원이 대상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해 평균 연봉 1억100만원으로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1억원을 돌파했다. 국민은행은 9900만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91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한 후 임금 격차가 있었으나 지난해 초 인사 및 급여, 복지제도를 통합하는 등 임금격차가 해소되면서 연봉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나은행이 1인당 생산성 1위를 기록했다./연합뉴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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