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프로 선수로서 당구인'이라는 기치 아래 지난해 5월 출범한 프로당구협회(PBA)가 프로당구 원년 챔피언 자리를 공석으로 남기게 됐다. 

PB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한 차례 연기했던 2019-2020시즌 파이널대회를 결국 취소한다고 6일 밝혔다. PBA는 "시즌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펼치는 왕중완전 격으로 개최할 예정이었던 '2019-2020 신한금융투자 PBA-LPBA 파이널'을 취소하고 시즌 축소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애초 PBA-LPBA 파이널은 2월28일부터 3월6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한차례 연기, 4월 쯤 재개하려 했다. 하지만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자 PBA는 타이틀 스폰서 신한금융투자와 협의해 파이널 대회의 최종적인 취소를 결정했다. 

PAB 사무국은 "프로당구 출범 원년 시즌을 축소 종료하게 돼 아쉽지만 선수의 안전과 PBA투어 구성원 보호를 위해 대회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후원사인 신한금융투자 역시 "가능한 파이널 대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프로골프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모델로 만들어진 PBA는 출범 첫 시즌인 2019-2020시즌 8개의 1부 투어와 10개의 2부 투어, 8개의 PBA투어 일정을 진행하려 했다. PBA 1부 투어는 총상금 2억5000만 원, 우승상금 1억 원의 7개 정규투어와 앞선 대회 상위 32강만 출전해 총상금 4억 원에 우승상금 3억 원을 놓고 펼치는 파이널 대회로 구성됐다. PBA 2부 투어는 총상금 4000만 원에 우승상금 1000만 원의 10개 대회다. 지난해 12월 열린 6차 대회 기준으로 남자부인 PBA에는 현재 120명의 등록 선수와 8명의 와일드카드 등 모두 128명의 프로당구 선수가 뛰었고, 2부 투어에는 243명이 참가했다. 여자부인 LPBA는 총상금 3000만 원에 우승상금 1500만 원 규모의 7개 정규투어와 상위 16강만 출전하는 파이널 대회(총상금 4000만 원, 우승상금 2000만 원)로 구성된다. 선수 수는 PBA의 절반 수준이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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