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 확대…셀프 관리기기 및 온라인 판매로 대응
인앤아웃 10'S 셀프 필터 교체. /쿠쿠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렌탈 업계는 위기 상황 속에서 뜻밖의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공기청정기·정수기·식기세척기·비데 등 위생 관련 상품을 많이 취급하는 데다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불안을 헤아린 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렌탈케어의 지난 1분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43% 성장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된 것이 실적 호조에 한 몫했다는 평가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리를 잡으면서 생수를 사서 마시던 소비자들이 신규 정수기 고객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청결한 환경 유지를 위해 공기청정기와 의류 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자가 관리형 기기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쿠쿠는 올해 2월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주요 제품군의 셀프 관리형 렌탈이 전체 실적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대비 약 20% 성장하며 쿠쿠 렌탈 사업을 견인하고 있다.

이는 최근 코로나 19 여파로 대면 접촉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상황에서 쿠쿠의 비대면 렌탈 관리 서비스를 찾는 이용자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쿠쿠 정수기의 대표 제품인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 10’S는 지난해 5월 출시 후 전체 렌탈 실적 중 셀프 관리형으로 판매된 비중이 평균적으로 약 83%를 차지하고 있다. 또 셀프 관리형 렌탈의 판매 실적 또한 제품 출시 후 월평균 약 25%씩 성장하고 있다.

셀프 필터 관리 공기 청정기 카트리지. /코웨이 홈페이지 캡쳐

코웨이는 지난 1월 방문 관리 없이 스스로 필터를 교체하고 세척할 수 있는 '자가 관리형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의 3월 판매량은 전월대비 약 10% 가량 증가했다.

자가 관리에 특화된 공기청정기는 사용자가 스스로 제품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된 혁신 제품이다. 자가 관리형 공기청정기의 카트리지는 프리필터의 세척 시점과 초미세먼지 집진필터의 교체 시점을 제품 알림 등을 통해 보여준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언택트 소비 선호로 렌탈 업계는 방문 관리 서비스를 연기하거나 온라인 판매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대구·경북 등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일수록 방문관리 서비스를 연기하는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코웨이는 자가 관리형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용, 비대면 온라인 판매를 통한 활로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휴테크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안마의자와 소형 안마기 온라인 판매량이 각각 작년 1월 대비 10%, 작년 2월 대비 5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방문서비스를 받지 않겠다며 일정을 연기하는 요청이 늘고 있다”며 “대신 비대면 자가 관리 품목은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온라인 기획전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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