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공기 중 온실가스 배출을 차단한 친환경 가스발전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과 건국대, 충남대, 영남대, 전북대 등이 포함된 합동연구팀이 진행했다.

개발된 기술은 공기 중 산소만 흡수하는 금속 입자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98% 이상 원천 분리 배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케미컬 루핑 연소기술’로 이름 붙었다.

가스발전 시설을 공기 반응기, 연료 반응기로 나누고 금속 입자를 공기 반응기에 먼저 투입하면 공기 반응기 속 금속 입자가 공기 중 산소를 흡수해 질소만 남긴다.

산소를 흡수한 금속 입자가 다시 연료 반응기로 투입돼 산소를 떼어내는 환원반응이 일어나면 연료속 탄소와 산소가 결합해 이산화탄소와 수증기가 발생한다. 이때 온도를 낮추면 발생한 수증기가 응축돼 물이 되면서 이산화탄소만 분리할 수 있다.

기존 가스발전 시설에서는 공기 중 산소가 직접 연료와 반응해 이산화탄소, 질소, 산소가 함께 배출됐다. 이산화탄소만 따로 분리하려면 별도 포집(일정한 물질 속에 있는 미량 성분을 분리하여 잡아 모으는 일) 설비가 필요해 추가비용이 발생됐다.

연구팀은 100마이크로미터(㎛) 지름의 금속 입자 500킬로그램(㎏)을 이용해 0.5메가와트(MW)급 파일럿 플랜트 규모 설비에서 이산화탄소를 98% 이상 고농도로 분리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를 주도한 류호정 기후변화연구본부장은 "200시간 동안 연속 운전을 실증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며 "이산화탄소 포집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재완 수습기자 akwodhks@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