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화스와프 2차 외화대출 경쟁입찰에서 44억달러가 응찰됐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한국은행은 7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2차 외화대출 경쟁입찰을 실시한 결과, 참여 금융기관들이 총 44억1500만달러(약 5조4009억원)를 응찰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급 한도액 85억달러(10조3981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한국은행이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에 따른 자금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시장에 내놨지만 1차에 이어 2차 입찰도 미달됐다. 앞서 지난달 말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1차 공급 때에도 공급 한도액이 120억달러(약 14조6724억원)였으나 실제 응찰액은 87억2000만달러(약 10조6602억원)였다.

한은은 지난달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600억달러(약 73조308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한은은 이날 금융망 전자입찰시스템을 통해 시중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을 대상으로 외화대출 입찰을 했다.

입찰 예정액은 만기 8일물이 15억달러(약 1조8346억원), 84일물이 70억달러(약 8조5631억원)였으나, 실제 응찰 규모는 8일물이 2억7500만달러(약 3364억750만원), 84일물이 41억4000만달러(약 5조645억원)에 그쳤다.

이날 응찰된 달러 자금은 오는 9일 공급될 예정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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