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증시, 코로나19 확산 둔화 영향으로 상승
"코로나19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주가 상승"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로 마감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나흘 연속 오르며 1820선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50명 미만으로 집계된 것과 세계적 대유행의 공포가 완화된 것 등이 이날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72포인트(1.77%) 상승한 1823.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84포인트(1.94%) 오른 1826.72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장중 한때 1838.97까지 올랐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29억원, 3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97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1.85%), 삼성바이오로직스(1.15%), 셀트리온(0.48%), SK하이닉스(3.25%), LG화학(4.22%), 현대차(1.80%), 삼성물산(1.60%) 등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네이버(-2.02%)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다우산업, 나스닥종합, S&P500)는 모두 7% 이상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주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와 입원 환자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확실히 말하기는 이르다"면서 "코로나19 뉴스에 따른 시장 충격이 정점을 지났을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47명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 점도 이날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시각이 나오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며 "다만 외국인이 장중 순매수에서 매도 전환하는 등 코로나19가 마무리되지 않았음에도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다소 완화하고 미국의 4차 경기부양책 논의 기대감도 유입돼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며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에 외국인 순매수세가 집중됐다"고 평가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9.69포인트(1.62%) 오른 606.90에 거래를 마쳤다.

조성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