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맨시티 7일 펩 모친 사망 소식 전해
레알 마드리드 전 회장도 코로나로 사망
스페인에 번지는 코로나 공포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유럽을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는 이베리아반도 스페인에 유독 큰 피해를 안겼다. 7일(이하 한국 시각) 기준 스페인 코로나19 확진자는 14만510명, 사망자는 1만3798명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에서 미국(확진자 36만7659ㆍ사망자 1만943명) 다음으로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악몽은 스페인 국적 축구인과 그들의 가족까지 죽음으로 내몰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이날 펩 과르디올라(49) 감독의 어머니 돌로스 살라 카리오(82)가 스페인 카탈루냐 바르셀로나주 만레사에서 코로나19로 숨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소셜미디어로 “이 고통스러운 순간에 클럽과 관련한 모든 사람은 펩과 그의 가족 그리고 친구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위로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칼둔 알 무바라크(45) 맨시티 회장도 “우리의 진심 어린 기도는 견디기 힘든 이 시기에 펩 그리고 그의 가족과 함께한다”며 “펩 일가는 맨시티 모든 일원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앞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달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치료하고 관련 의료 장비와 보호 재료를 사는 데 써 달라며 조국 스페인에 92만 파운드(약 13억8000만 원)를 기부했다.

스페인에서 축구인 또는 가족과 관련한 사망 사례가 발생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2일엔 로렌소 산스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산스 전 회장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경영을 이끌었다. 고인은 지난달 18일 고열로 병원에 입원한 뒤 진단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흘 만에 끝내 숨을 거두었다. 유족들은 고인이 평소 호흡기 질환을 앓아왔다고 밝혔다.

EPL 아스널 FC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미켈 아르테타(38)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를 본 스페인 사람이다. 지난달 초 EPL 관계자 중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돼 집중 치료를 받았다. 이후 첼시 FC 공격수 캘럼 허드슨-오도이(20)도 확진자 명단에 오르면서 EPL 사무국은 지난달 13일 2019-2020시즌을 전격 중단했다. 현재는 재개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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