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연합뉴스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를 막기 위해 전 직원이 휴업에 들어간다. 직원 휴업 규모는 전체 인원의 70%를 넘는 수준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16일부터 10월15일까지 6개월간 직원 휴업을 시행한다. 국내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대상이며, 부서별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여유 인력이 모두 휴업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대처하기 위해 전사적 대응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이달부터 경영상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반납하기로 한 상태다.

또한 기존에 발표한 송현동 부지 등 유휴 자산 매각과 더불어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 등 회사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노동조합도 사측과 뜻을 같이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7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회사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고통 분담의 일환으로 휴업에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현 경영 위기 상황 극복과 유휴 인력에 대한 해고 회피 방안의 일환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직종별, 부서별로 (휴업을) 실시하기로 하며 휴업으로 인한 인사상의 불이익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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