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경제학] 코로나19 공포에 '아프리카' 뜬다
[연예경제학] 코로나19 공포에 '아프리카' 뜬다
  • 양지원 기자
  • 승인 2020.04.09 00:05
  • 수정 2020-04-08 15:39
  • 댓글 0

[한국스포츠경제=양지원 기자] 문화 콘텐츠 산업은 여타 분야에 비해 압도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산업으로 선망의 대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대중문화의 즐거움을 누리는 수요자에서 부가가치의 혜택을 누리는 공급자를 희망하고 있기도 하지요. 이에 한국스포츠경제 연예문화부 기자들이 나서 그 동안 전문가들이 미처 다루지 않았던 혹은 못했던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경제학 이면을 찾아보고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코너를 진행합니다. <편집자 주>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장기화되며 영화계, 방송계, 가요계 할 것 없이 문화산업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개봉작 연기, 촬영 중단, 공연 취소 등 코로나19로 인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반면 ‘집콕’ 콘텐츠는 활성화된 분위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인위생 강화, 사회적 거리두기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비대면' 언택트(Untact) 콘텐츠가 주목 받고 있다.

■ 아프리카TV 활성화..‘집콕’ 장기화 결과

아프리카TV 로고.
아프리카TV 로고.

‘집콕’이 장기화되며 온라인 중심의 소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며 ‘홈코노미족’(주로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홈족을 일컫는 말)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와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코로나19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휘청거리는 증시에서도 콘텐츠 관련주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수혜 업종이다. 외부 활동이 자제되면서 1인 방송 콘텐츠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게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넷플릭스 등의 OTT 이용자들이 크게 급증하면서 아프리카TV, 스튜디오드래곤과 같은 콘텐츠 기업들도 업계에서 부각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8일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종가(5만8900원) 대비 오른 5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이 장기화되며 개인 방송을 시청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 후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프리카TV는 매출의 75%가 별풍선 등 현금성 아이템이 차지한다. 별풍선은 인터넷 개인방송 시청자가 진행자에게 보내는 일종의 후원금으로 개당 100원으로 책정된다.

별풍선닷넷에 따르면 아프리카TV 방송인 상위 300명이 지난 3월 한 달 간 받은 별풍선 개수는 총 2억1102만4382개다. 2월 기록한 1억8941만5969개보다 월등히 상승한 수치다. 3월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달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수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스튜디오드래곤, ‘더 킹’으로 수혜 볼까

'더 킹-영원의 군주' 포스터./화앤담픽쳐스 제공.
'더 킹-영원의 군주' 포스터./화앤담픽쳐스 제공.

2분기부터 대작 방영을 앞둔 스튜디오드래곤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7일 첫 방송하는 SBS 금토극 ‘더킹-영원의 군주’는 '도깨비' '미스터선샤인' 등 텐트폴 드라마를 다수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했으며 첫방송 후 18일부터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넷플릭스향 판매마진 확대를 감안하면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6% 늘어난 191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해 11월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4.99%를 넷플릭스에 매각하며 콘텐츠 동맹을 맺었다. 양사는 올해 1월부터 3년간 전 세계 넷플릭스 가입자들이 즐길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동 제작 중이다. CJ ENM이 유통권을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 콘텐츠 중 일부 작품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선보이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 작품을 공개하는 넷플릭스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사용량이 급증했다. 지난 7일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은 3월 코로나19로 인해 사용자나 사용시간이 급상승한 앱들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사용자가 2월 대비 22% 증가한 463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총 사용시간도 2월 대비 34%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튜브 역시 총 사용시간이 16% 증가했으며, 틱톡도 총 사용시간이 27% 증가했다.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산업 변화의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소비행태의 변화로 산업구조까지 바뀔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대외활동은 전보다 자제될 것”이라며 “콘텐츠 소비는 활발해지고 플랫폼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다. 젊은 층 뿐 아니라 50~60대의 참여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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