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동현 ‘매미킴TV’로 유튜버 신호탄
정찬성 ‘코리안 좀비’ 후발주자
박준용ㆍ정다운 ‘무채색필름’ 반고정
매미킴TV 김동현. /매미킴TV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1인 미디어 시대가 오자 스포츠 스타들이 저마다 크리에이터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잦은 해외 원정으로 국내 팬과 만날 기회가 적은 UFC 한국인 파이터들도 이 분위기에 동참했다. 전ㆍ현직 가리지 않고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 옥타곤 밖 생활을 공개하며 팬과 사이를 좁혀가고 있다.

매미킴TV 김동현. /매미킴TV 캡처

선발 주자는 ‘스턴건’ 김동현(39)이다. 결혼, 득남과 동시에 사실상 종합격투기 무대를 떠난 김동현은 현역 시절 상대 등 뒤에 매달리며 남다른 그래플링 능력을 자랑해 ‘매미’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파이팅 스타일은 국내 팬 사이에서 ‘매미권’으로 불리며 재밌는 반응을 끌어냈다. 이미 은퇴 전부터 TV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해 특유의 입담과 재치를 뽐낸 그는 지난해 3월 별명을 딴 유튜브 채널 ‘매미킴TV’를 개설했다.

이후 종합격투기에 예능을 결합한 콘텐츠로 자기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다져나갔다. 그 결과 UFC 한국인 파이터 중 가장 먼저 유튜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어느새 구독자 39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로 성장했다. 방송가에서 친해진 유명인들을 ‘매미킴TV’에 섭외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하고 있다.

’KoreanZombie 코리안 좀비’ 정찬성. /’KoreanZombie 코리안 좀비’ 캡처

한국인 최초로 UFC에 진출한 김동현이 1인 크리에이터로서 신호탄을 쏘아 올리자 후배 파이터도 시동을 걸었다. UFC 페더급 랭킹 4위 정찬성(33)이 후발 주자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 ’KoreanZombie 코리안 좀비’를 만들어 무서운 속도로 전진하고 있다. 정찬성은 현역 파이터로서 갖는 장점을 콘텐츠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은퇴한 김동현이 예능 중심으로 하는 것과 큰 차이다.

정찬성은 경기 준비 관련 에피소드 또는 뒷이야기 등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낸다. 아울러 팬들이 궁금해할 기술, 계체, 대전료 등 종합격투기와 관련한 정보를 다루고 있다. 지난해 11월 올린 ‘펀치 기술 공개’ 영상은 무려 조회수 194만 건을 돌파하며 ‘코리안 좀비’ 채널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개설 5개월 만에 구독자 11만8000명을 모았다.

매미킴TV에 출연했던 정다운(왼쪽). /매미킴TV 캡처

UFC 중량급에서 활약하는 라이트헤비급 정다운(27)과 미들급 박준용(29)은 선배들처럼 직접 채널을 운영하지 않는 대신 다른 채널에 자주 출연하며 근황과 소식을 알린다. 둘은 종합격투기 전문 유튜브 채널 ‘무채색 필름’에 코리안탑팀 선수로서 반(半)고정 출연하며 훈련, 경기 준비, 일상 모습 등을 공개하고 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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