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은 지난 7일 아시아 및 유럽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5억 달러 규모의 유로본드를 발행했다./산업은행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KDB산업은행은 지난 7일 아시아 및 유럽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5억 달러 규모의 유로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 채권은 3년 만기 변동금리채 구조로 발행됐다.

산업은행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전세계 채권발행시장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 단기 및 FRN(변동금리채권) 투자수요를 먼저 파악한 후 이번 채권 발행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발행금액 대비 약 4.6배의 주문을 유치, 당초 목표였던 3억 달러보다 2억 달러를 증액해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금리 또한 최초 제시 가이드라인보다 35bp 축소된 리보(U$ Libor)금리에 145bp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산업은행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폭으로 매우 약화된 투자 성향에도 불구하고 외화 산금채는 'AA' 등급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향후 국내기관의 해외 공모 채권시장 재진입을 위한 발행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계 기관의 달러 공모채 발행은 코로나19 사태 본격화 등으로 지난 2월 10일 산업은행의 15억 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 이후 단절된 상태였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유로본드) 발행으로 한국계 기관의 외자조달시장 재진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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