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일본배우 야기라 유야 주연작 ‘여명’이 오는 17일 개봉한다.

‘여명’은 과거를 지우고 다시 살고 싶은 신이치와 마음속 깊이 상실감을 지닌 테츠로가 서로에게 비밀을 간직한 채, 실수와 상처를 딛고 새로운 희망을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제작사에 근무하며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를 비롯해, TV드라마 '고잉 마이홈',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아주 긴 변명' 등 제작진으로 참여한 히로세 나나코의 첫 연출작이다.

‘아무도 모른다’로 칸 영화제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받은 야기라 유야와 일본 대표 배우인 '심야식당' 코바야시 카오루가 의기투합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상 후보작에 오르면서 배우들의 열연과 섬세한 연출에 대한 호평을 받았다.

야기라 유야는 자신의 과거를 숨긴 채 방황하는 인물을 소화했다. 과거를 들킬까 봐 불안해 하는 감정, 그로 인한 죄책감부터 테츠로 곁에서 느끼는 안정감과 만족감, 미래에 대한 고민 등 그의 복잡한 심리는 모두 미세하게 변하며 순간 스치는 표정들로 표현된다. 묵직한 존재감의 코바야시 카오루의 열연도 빛을 발한다. 후회와 책임감으로 뒤섞인 중년 남자의 감정과 내적 갈등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사진=티캐스트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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