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해 말까지 2조2천억원 규모 융자·투자자금 추가 공급
스타트업 창업 전용자금 규모 1조6천억원→2조1천억원
벤처투자 촉진 위해 투자목표 상향 제시·인센티브 부여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수습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스타트업·벤처기업 위기 극복 지원을 위해 올해 말까지 2조2000억원 규모 융자·투자자금을 추가 공급한다.

중기부는 8일 제4차 비상 경제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위기를 기회로, 스타트업·벤처기업 지원방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속화될 ‘디지털 신경제’ 핵심 주역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마련됐다.

스타트업에 대한 전용자금과 투자자금을 추가로 공급하는 것이 이번 대책 핵심이다.

중기부는 스타트업 전용자금 1조1000억원을 추가로 공급하는 한편, 벤처투자도 시장에서 1조1000억원 규모 추가 투자가 유발될 수 있는 제도적 인센티브 장치를 강구했다.

이를 통해 총 2조2000억원 규모 추가 자금이 스타트업·벤처 시장에 공급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먼저 스타트업 자금난 완화를 위해 창업기업 전용자금 규모를 기존 1조6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8일 발표한 스타트업·벤처기업 위기 극복 지원 방안.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1억5000만원 이하 사업에 대해서는 기술사업성 평가시 기존 29개 항목에서 15개 항목만을 평가하는 패스트 트랙이 적용된다.

또한 신한은행과 협력해 정부지원사업 참여 경험이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2000억원 규모 저금리 특별자금을 마련해 공급할 계획이다.

재무여건 등이 취약한 스타트업 특성을 고려해 기존 보증과 상관없이 추가로 신규 지원하는 4000억원 규모 ‘창업·벤처기업 코로나 특례보증’도 신설, 공급한다.

벤처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정부는 벤처캐피탈에 보다 높은 수준 투자 목표를 제시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투자회사에는 우선손실충당 등 전폭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모태펀드 자펀드의 경우, 지난해까지 결성된 펀드는 각 펀드 규모 35%까지 투자하도록 목표를 상향 제시한다. 올해 신규 결성된 펀드는 결성액 20%까지 올해 중 투자하도록 목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결성된 성장지원펀드 자펀드는 올해 중 30%까지 투자하도록 상향한다.

벤처캐피탈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제시한 투자목표를 달성할 경우 제공받는 인센티브 패키지.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벤처캐피탈이 이와 같은 투자목표를 달성할 경우 4월 이후 투자분 손실액 최대 10%를 우선 충당하고, 정책펀드 수익분 10%를 운용사에 추가 제공하는 등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공한다.

이런 조치를 통해 올해 정부자금이 투입된 펀드의 투자 규모는 기존 3조원에서 1조원이 증가된 4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경쟁력이 부각된 스타트업 등은 모태펀드가 직접 1500억원을 투자해 달라진 시장 환경에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벤처펀드의 신속한 결성과 투자 집행을 촉진하기 위해 70% 이상 자금이 모아지면 우선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패스트 클로징(Fast-Closing) 제도를 올해 한시적으로 도입한다.

한편, 중기부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K-유니콘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고용·매출 등 성장 잠재력을 확보한 ‘아기 유니콘’과 유니콘 도약이 가능한 ‘예비 유니콘’ 등에 다양한 패키지와 대규모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올해 중 약 8400개 스타트업·벤처기업에 총 2조2000억원 규모 자금을 추가로 공급해 자금 부족 숨통을 틔우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될 디지털 신경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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