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투자자, 기업은행 책임 촉구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전담 태스크포스(TF) 구성
디스커버리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기업은행의 불완전판매를 주장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기획하고 운용한 사모펀드(디스커버리펀드) 환매가 중단되며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9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1800억원 규모의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에 투자한 200여명에게 695억원의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됐다.

환매가 중단된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는 디스커버리운용이 기획한 투자 상품으로 기업은행이 모집한 투자금을 미국 운용사 DLI가 운용하는 방식이다. DLI는 미국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상대로 대출을 해주는 운용사다.

지난해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이미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에 한 차례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을 했다. 이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가 투자한 다이렉트랜딩글로벌(DLG)의 사모사채가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DLG는 지난 4월 24일 잔액기준 1억8050만달러(약 2123억4360만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또한 DLI가 실제 수익률과 투자 자산 실제 가치 등을 허위로 보고한 것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적발됐고 고발까지 당하며 모든 자산이 동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DLI가 운용하는 펀드 자산이 동결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묶여있다. DLI의 정확한 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복수의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손실률이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피해자들은 판매사인 기업은행이 투자상품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리지 않은 채 불완전 판매를 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기업은행은 지난 3월 김성태 수석부행장을 팀장으로 하는 디스커버리펀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디스커버리운용 사모펀드 투자자들은 IBK기업은행의 불완전판매를 주장했다./연합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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